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국제공항 노찬혁 기자] 프로 커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금의환향했다.
손흥민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오는 6월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손흥민에게도 이번 우승은 각별한 의미였다. 유럽 무대에서 오랜 시간 활약했지만 트로피와는 인연이 없었던 손흥민은 후반 22분 교체 출전해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시상식의 마지막에 등장해 UEL 트로피를 높이 들어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종료 후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오늘만큼은 내가 토트넘의 레전드라고 하겠다. 안 될 게 뭐가 있겠나? 우리는 17년 동안 우승이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대단한 선수들과 함께 토트넘의 레전드가 됐을지도 모른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첫 우승을 이룬 손흥민은 곧바로 대표팀 소집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는 많은 팬들이 몰려 손흥민의 귀국을 반겼고, “손흥민 선수 첫 우승 축하합니다!”라는 응원 속에 손흥민은 “감사합니다”를 연신 외치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손흥민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A매치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6일 이라크와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을 원정에서 치르고, 10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최종전을 치른다.
대한민국은 현재 4승 4무, 승점 16점으로 조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 3월 A매치 홈 2연전에서 2무를 기록하며 조기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홍 감독은 손흥민을 포함한 최정예 멤버를 소집해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린다.
다만 손흥민의 몸 상태는 완전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발 타박상으로 인해 리그 7경기에 연속 결장했던 손흥민은 UEL 결승전에서 교체 출전했지만, 리그 최종전에서는 다시 결장했다.
다행히 경기 출전에는 무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일단 손흥민은 지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UEL 결승전에도 20분 정도 출전했는데 코치와 소통하면서 경기를 뛸 때 큰 문제가 없다는 얘기를 했다. 경기의 상황이나 컨디션을 고려해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손흥민의 사생활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놨다. 홍 감독은 '손흥민의 컨디션이나 외적인 이슈가 고려된 것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기장 외적인 부분은 내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인천국제공항=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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