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지금 본인의 퍼포먼스를 다 보여주고 있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투수 전영준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다.
휘문중-대구고 출신인 전영준은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 82순위로 SSG 지명을 받았다. 2022시즌 4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 7.20의 기록을 남겼다. 2023년 5월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로 잠시 자리를 비웠고, 2024년 11월 전역했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 3.81을 기록했다. 그리고 5월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6월 12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 이후 1073일 만에 선발로 나섰는데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이날 방송사 인터뷰도 가졌다.
전영준에게는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5월 25일 인천 LG 트윈스전에도 선발로 나왔다. 4⅓이닝 5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 비록 패전 투수가 되긴 했지만, 도망가지 않는 피칭으로 사령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문승원이 부상으로 빠져 있고, 송영진도 손가락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 올라오려다가 못 올라왔다. 전영준의 활약은 반갑다.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앞두고 이숭용 감독은 "만족한다. 과감하게 승부하고 본인의 퍼포먼스 다 보여주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4회가 되면 스피드가 떨어진다. 그 부분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그 외에는 만족한다. 보통 영준이나 경험이 없는 친구들은 1회부터 집중하고 던진다. 완급 조절이 부족하다. 3, 4회 되면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며 "경험이 쌓여야 경기 운영 능력도 늘어날 수 있다. 지금은 그렇게 할 여유가 없을 것이다.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본인이 갖고 있는 퍼포먼스를 지금보다 더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올 시즌 젊은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기회를 주고 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는 2년차 투수 박기호를 올렸다. 박기호는 5월 5일 올라와 14일 말소 전까지 2경기 평균자책 0을 기록했다.
이숭용 감독은 "좋은 재목이다. 그전에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또 올려야 한다. 1군 맛을 들여야 한다. 그게 다 경험이다. 시간이 지나면 견고해질 것이다. 바로 올라와서 잘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린 선수들은 경험이 쌓여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인천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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