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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 홋스퍼의 유니폼을 입는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웹'은 27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은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렸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이후 클럽의 확고한 입장이 나왔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에도 손흥민을 잔류시킬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이 끝난 뒤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토트넘이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을 행사하며 내년 6월까지 팀에 잔류하게 됐다. 그러나 계약 연장 이후 경기력에 기복을 보이며 비판의 대상이 됐다. 현지 매체는 손흥민을 매각하고 세대 교체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올 시즌의 끝은 '해피엔딩'이었다. 토트넘은 22일 열린 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는 2008년 리그컵 이후 무려 17년 만에 획득한 메이저 대회 트로피로, 팀 역사에 남을 귀중한 순간이었다.
손흥민에게도 이번 우승은 각별한 의미였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교체 출전해 강한 압박과 수비 가담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며 첫 우승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찬 채 시상식 마지막 주자로 등장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영광을 누렸다.
경기 종료 후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오늘만큼은 내가 토트넘의 레전드라고 하겠다. 안 될 게 뭐가 있겠나? 우리는 17년 동안 우승이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대단한 선수들과 함께 토트넘의 레전드가 됐을지도 모른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토트넘 구단 역시 손흥민을 ‘공식적인 레전드’로 추앙했다. 토트넘은 24일 구단 SNS에 “손흥민은 공인된 토트넘의 전설”이라는 글과 함께, 1972년 UEFA컵 우승 주역 앨런 멀러리, 1984년 UEFA컵 우승 주역 스티브 페리먼과 함께 손흥민의 사진을 게시했다.
좋은 소식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손흥민은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 남을 예정이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 피터 오 루크 기자는 "올 시즌이 손흥민의 최고의 시즌은 아니었다. 아마 UEL 결승전 선발로 나서지 못한 이유는 경기력 부족 때문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나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이고 토트넘은 지난 1월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옵션을 행사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UCL에 출전하기 때문에 이런 경험 많은 선수를 꼭 붙잡아두고 싶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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