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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제안을 받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알힐랄은 페르난데스에게 마지막 ‘받거나 말거나’ 식 제안을 건넸으며, 맨유를 떠나 사우디 프로리그로 이적할지 여부를 72시간 이내에 결정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는 맨유의 중심이다. 스포르팅 CP에서 맨유로 이적한 뒤 빠르게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페르난데스는 2020년 1월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빠르게 팀에 적응했다. 22경기에서 12골 8도움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페르난데스의 활약은 계속됐다. 2020-21시즌 58경기 28골 17도움, 2021-22시즌 46경기 10골 14도움, 2022-23시즌 59경기 14골 15도움, 2023-24시즌 48경기 15골 13도움 그리고 올 시즌 57경기 19골 20도움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매 시즌 큰 부상 없이 그라운드를 누빈 페르난데스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통산 290경기 98골 87도움을 기록했다.
페르난데스는 선택의 기로에 섰다. 올 시즌 맨유는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5위로 마무리했다. PL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순위에서 시즌을 마친 것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만나 무릎을 꿇으며 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얻지 못했다.
다음 시즌 UCL에 진출했다면, 약 1억 파운드(약 1850억 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었는데, 이를 놓치게 됐다.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맨유에 UEL 우승 실패는 큰 타격이다.
결국, 페르난데스를 판매할 가능성까지 열렸다. 알힐랄은 페르난데스에게 엄청난 고액 주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후 70만 파운드(약 13억 원)를 제안했다. '데일리 메일'은 "보너스를 포함해 3년간 최대 2억 파운드(약 3700억 원)에 달하는 계약 패키지를 제시했다"고 했다.
이어 "30세인 페르난데스의 대리인들은 이미 알힐랄과 오랜 시간 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현재는 최종적이고 구속력 있는 제안을 전달받은 상태다"며 "현재 말레이시아와 홍콩에서 시즌 종료 투어를 이끄는 맨유 주장 페르난데스는 목요일까지 답변해야 한다"고 했다.
'데일리 메일'은 "그가 제안을 수락할 경우, 알힐랄은 연간 약 6500만 파운드(약 1200억 원) 규모의 계약서 서류를 즉시 발행하고, 맨유에 약 1억 파운드 수준의 공식 이적 제안을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맨유는 팀의 핵심을 지키고 싶다. 하지만 UEL 우승으로 인한 재정적 타격이 너무 크다. 그를 판매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페르난데스는 맨유가 재정 확보를 위해 자신을 매각할 수 있음을 인정한 바 있다. 그는 "구단이 현금을 만들기 위해 결별할 때라고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고 했다.
'데일리 메일'은 "알힐랄은 다음 달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간판급 선수를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며 "페르난데스는 그들의 1순위 타깃이지만, 그가 제안을 거절할 경우 애스턴 빌라의 유리 틸레만스나 아탈란타의 에데르송으로 선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힐랄은 내달 19일 레알 마드리드와 클럽 월드컵 조별 리그 H조 1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이어 23일 레드불 잘츠부르크, 27일 파추카를 차례대로 상대한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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