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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커스 래시포드(아스톤 빌라)의 이적료를 책정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래시포드는 빌라 임대 후 맨유로 복귀할 예정이며 올여름 4000만 파운드(약 740억원)에 이적할 수 있다. 빌라는 완전 이적 옵션 조항을 발동할 수 있으며 동일한 이적료에 다른 구단도 영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래시포드는 2016년 1군 데뷔 이후 맨유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오랜 시간 주전으로 활약해왔다. 빠른 발과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앞세워 공격 전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특히 2022-23시즌에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30골을 넣으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래시포드는 무너졌다. 경기력 저하와 훈련 태도 논란, 음주 파문까지 겹치며 비판의 중심에 섰다. 올 시즌 도중 부임한 루벤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를 전력 외로 분류하는 강수를 뒀고, 래시포드는 결국 지난 1월 빌라로 임대를 떠났다.
빌라에서 래시포드는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17경기에 출전해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빌라의 주요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았고, 후반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빌라는 래시포드와의 계약 당시 삽입한 4000만 파운드(약 745억원)의 완전 이적 옵션을 두고 고민 중이며, 곧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래시포드의 행선지는 빌라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바르셀로나가 래시포드 영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마노는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래시포드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구단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바르셀로나는 지난 1월에도 래시포드의 영입을 추진했지만, 맨유가 부른 높은 이적료에 협상이 무산됐다.
래시포드 역시 바르셀로나를 향한 마음을 숨기지 않고 있다. 최근 바르셀로나와 관계가 좋은 자하비로 에이전트를 교체했고, 연봉 삭감 의사까지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를 '드림클럽'으로 삼았으며 라리가에서 새로운 도전을 원하고 있다.
맨유는 래시포드를 포함한 일부 선수의 이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새 시즌 대대적인 리빌딩을 계획 중인 맨유는 모든 선수들의 매각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며, 특히 래시포드, 안토니(레알 베티스), 제이든 산초(첼시)는 반드시 정리할 방침이다.
이미 EPL의 시즌이 종료됐기 때문에 래시포드는 일단 맨유로 복귀한 뒤 이적 시장 상황을 살필 예정이다. 구체적인 협상은 6월 중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맨유는 4000만 파운드(약 745억원)를 지불할 수 있는 구단에 래시포드를 매각할 예정이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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