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배터리 캐즘'에 유가하락까지...배터리 3사 최악의 가동률
실적 직격탄 맞은 SK이노베이션, 장용호 사장 선임
추형욱 E&S 사장은 신임 대표이사 임명
합병 SK이노베이션·E&S 사업 시너지 가속화
"조직 안정화와 흔들림 없는 사업 전략 실행"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배터리 업계 성장 정체(캐즘)와 석유화학 침체 등으로 부진에 빠진 SK이노베이션을 살리기 위해 장용호 SK㈜ 사장이 구원 투수로 전격 등판했다.
장기간의 글로벌 경기침체로 국내 에너지 산업 전반에 위기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SK가 '수장교체'라는 특단의 대책을 꺼내들었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이사회를 열어 장용호 SK㈜ 사장(61·사진)을 신임 총괄사장으로 선임했다. 장 사장은 SK㈜ 대표이사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을 겸직한다. 신임 대표이사로는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을 선임했다.
그간 SK이노베이션을 이끌어 온 박상규 총괄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나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인재육성원위원회 위원장과 써니(mySUNI) 총장으로서 SK그룹 인재를 키우는 일에 힘을 쏟기로 했다.
SK그룹 핵심 계열사 수장이 만 1년도 되지 않아 교체된 건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체제 들어 두 번째로, 지난해 6월엔 박성하 SK스퀘어 대표가 사임한 바 있다.
장 신임 총괄 사장은 그룹 에너지 계열 사업을 재정비하고 SK온 상장 등 주요 과제를 이끌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SK E&S와 합병하며 초대형 에너지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지만 올해 1분기 4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 결국 사장단은 연봉을 전부 반납하거나 전체 임원 출근 시간을 오전 7시로 조정하는 등 고강도 쇄신에 돌입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조속한 조직 안정화와 흔들림 없는 사업전략 실행을 위해 SK이노베이션 이사회의 현직 이사를 대표이사와 총괄사장으로 새로 선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장 총괄 사장은 그간 기타비상무이사를, 추 대표이사는 사내이사를 맡아왔다.
향후 장 총괄사장과 추 대표이사는 지난해 11월 합병한 SK이노베이션과 E&S 사업 시너지를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온의 턴어라운드와 에너지 및 화학 사업 실적개선을 위해 리밸런싱과 O/I(Operation Improvement)를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장 총괄사장은 SK그룹 내 반도체 및 반도체 소재 사업의 성장 전략을 주도한 전략가로 투자 및 기업인수합병(M&A) 영역에서도 전문성을 입증해 왔다.
그는 2015년 SK㈜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PM) 부문장으로 재직하면서 반도체 특수가스 제조사 SK머티리얼즈와 반도체용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 인수를 주도하고, 이들 기업 경영에 직접 참여해 기업가치를 높였다.
추 대표이사는 2021년 SK E&S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저탄소 LNG, 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수소 사업 등 4대 핵심사업 기반 성장 전략을 추진해 왔다.
또 지난해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이후 E&S CIC 사장과 시너지추진단장을 겸임하며 양사의 역량 결집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왔다.
이재훈 기자 , 황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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