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아쉬운 결과에도 김태형 감독은 만족감을 표했다.
롯데는 28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삼연전 2차전을 치른다.
장두성(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전준우(좌익수)-윤동희(우익수)-전민재(유격수)-나승엽(1루수)-손호영(3루수)-손성빈(포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투수는 나균안.
내야수 최항이 말소됐고 포수 박재엽이 콜업됐다. 전날 경기에서 포구 도중 타박상을 입은 유강남은 휴식을 취한다. 후반 대타도 출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전날(28일) 감보아가 4⅔이닝 5피안타 3사사구 9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최고 155km/h까지 찍히는 구속은 위력적이었다. 높은 팔 각도에서 나오는 슬라이더와 커브도 훌륭했다.
다만 명확한 약점이 있었다. 감보아는 투구 전 허리를 앞으로 숙이는 동작을 취했다. 이를 파악한 삼성은 주루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쓰려고 계획했다. 2회 2사 만루에서 이성규의 홈스틸을 포함해 모든 주자가 스타트, KBO리그 역대 9번째 삼중 도루를 성공시켰다. 감보아는 2회 삼중 도루를 포함해 대거 4실점했다.
사령탑은 감보아의 투구를 어떻게 봤을까.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태형 감독은 "어제 생각보다 잘 던졌다. 염려를 많이 했는데, 한 팔십 개 넘어가서도 구속이 안 떨어지고 좋았다. 빗맞은 거 몇 개 나오고 우당탕 그랬는데 잘 던졌다"고 했다.
투구폼에 대한 우려는 경기 전부터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분명히 이야기를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홈스틸 할 수 있다고. (삼성이) 그냥 하더라고. 이제 본인이 피부로 느껴야 한다"고 밝혔다.
3회부터 투구폼을 바꿨다. 허리를 숙이는 동작 없이 공을 뿌렸다. 3회부터 감보아는 내야 안타와 몸에 맞는 공, 유격수 실책을 제외하고는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다. 구속도 떨어지지 않고 꾸준히 150km/h를 넘겼다. 김태형 감독은 "어제 던져보고 본인이 느꼈겠죠"라고 믿음을 보였다.
생소한 환경에서도 탈삼진 9개를 뽑아냈다. 구위는 확실하다. 다음 등판에서 약점을 지우고 멋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대구=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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