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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아시아 투어 경기에서도 패배를 당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맨유는 28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올스타와의 친선경기에서 0-1로 졌다.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카세미루, 매과이어 등 주축 선수들과 신예들을 경기에 출전시켰지만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아세안 올스타에 패배를 당했다.
아세안 올스타는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호주 선수들이 연합해 팀을 구성했다. 아세안 올스타는 후반 26분 마웅 마웅 르윈이 결승골을 터트려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K리그2 인천의 델브리지도 이날 경기에 출전해 팀 승리를 함께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아세안 올스타의 골잡이 마웅 마웅 르윈이 누군지 궁금할 것이다. 미얀마 대표팀 주장이며 태국에서 클럽 축구를 하고 있다. 친선 경기였지만 그의 경력에서 가장 큰 순간 중 하나였을 것'이라며 '맨유는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친선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모림은 경기장을 걸어나가면서 표정이 굳어 보인다. 당혹스러운 패배다. 맨유는 브루로 페르난데스, 아마드, 매과이어, 가르나초가 모두 출전했지만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고 언급했다.
영국 유나이티드인포커스는 '맨유는 아세안 올스타에 패하며 굴욕을 겪었다. 맨유는 2024-25시즌 누구에게나 질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즌 내내 맨유는 더 나빠질 수 있다는 느낌이었고 어처구니없는 포스트시즌 투어에서도 부진이 계속됐다'며 '굴욕적인 시즌의 마지막 굴욕이었다. 맨유 구단주는 자금 마련을 위해 이번 투어를 기획했다. 탐욕과 절박함이 뒤섞인 결정이었고 맨유는 두 경기에서 800만파운드(약 148억원)를 벌어들일 예정이다. 올 시즌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15위에 그치고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하고 시즌 중 감독을 경질하고 수백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모습을 봤다. 홍콩을 상대로 치르는 이번 투어 마지막 경기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한 가지 긍정적인 면이 있다. 바로 이번 시즌이 완전히 끝난다는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영국 BBC는 '맨유 선수들이 경기장을 빠져 나갈 때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7만 2550명의 관중이 운집한 부킷잘릴스타디움에 미얀마의 마웅 마웅 르윈이 골을 넣어 아세안올스타가 승리했다. 2009년 이후 처음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맨유의 경기를 위해 260파운드(약 48만원)를 낸 팬들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야유를 보냈다'고 전했다.
맨유 아모림 감독은 경기 후 "이번 경기를 앞두고 말레이시아에 왔을 때부터 성적에 대한 죄책감을 느꼈다. 야유는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며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경기장 환경과 날씨가 경기를 하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변명이 될 수는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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