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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시카고 컵스 '에이스' 이마나가 쇼타가 빅리그 복귀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이후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일본 '닛칸 스포츠'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오른 이마나가 쇼타가 부상 이후 처음으로 불펜 투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5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지명을 받은 뒤 통산 8시즌 동안 165경기에 등판해 64승 50패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남기고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이마나가는 2023시즌이 끝난 뒤 4년 총액 5300만 달러(약 733억원)의 계약을 통해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빅리그 입성 당시 이마나가는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의 존재로 인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지난해 29경기에 등판해 173⅓이닝을 소화하며,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이라는 매우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수상과 연이 닿진 못했으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과 신인왕 투표에서도 표를 받는 등 단 1년 만에 컵스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이마나가는 올해도 7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77로 2년차 징크스 없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지난 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맞대결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와 맞닥뜨렸다. 이마나가는 6회 1, 2루 위기에서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땅볼을 유도하는데 성공했고,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는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낀 것이다.
이마나가는 허벅지 뒷부분을 잡고 통증을 호소했고, 트레이너가 즉시 이마나가의 몸 상태를 살폈지만, 더 이상 투구를 이어갈 순 없었다. 이에 이마나가는 절뚝이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햄스트링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으로, 당분간 전열에서 이탈할 것이 확실시 되는 모습이었다.
부상 직후 이마나가는 "1루로 전력질주할 때 부상을 당한 것 같다. 피츠버그전(4월 30일)에는 허벅지 앞부분이었지만, 이번엔 부위가 다르다. 얼마나 손상이 됐는지는 모르겠다. 나도 처음 겪는 부상 부위라 내일 검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주 몸 상태가 아주 좋았다. 오늘 경기 준비도 완벽했다. 허벅지 뒤쪽에 통증이 있을 조짐도 전혀 없었다. 정말 충격적"이라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이마나가는 곧바로 15일 짜리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리게 됐고, MRI 검진 결과 허벅지 근육이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회복세가 나쁘지 않은 모양새. 이마나가는 지난 21일 경사판 위에서 캐치볼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재활에 돌입했고, 29일 처음으로 불펜 피칭까지 소화했다.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은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맞대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마나가는 오늘 많은 훈련을 소화했다. 불펜에서 투구를 했고, 수비 연습과 러닝도 했다"며 "내일 아침 상태가 좋고, 순조롭다면, 이번 주말에 한 번 더 같은 프로그램을 반복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운셀 감독은 팀이 원정으로 떠날 때 이마나가가 애리조나로 이동해 본격 재활 등판을 소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컵스는 6월 4일부터 12일까지 워싱턴 내셔널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9연전 일정을 소화한다. 따라서 큰 문제가 없다면, 팀이 원정을 떠날 때 재활 일정을 소화한 뒤 6월 중순이면 다시 빅르그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컵스는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를 질주하고 있지만, 2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격차에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마나가가 복귀하게 된다면, 지구 우승에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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