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참 둘 살아나니 활력↑" 김성윤 4안타 상차림→구자욱·강민호 5타점 합작…삼성 파죽의 4연승 [MD대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고참 2명의 타격감이 살아나니 확실히 팀에 활력이 더해졌다"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격파하고 신바람 4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지난 27일 시리즈 1차전 7-3으로 승리한 삼성은 3차전까지 챙기며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28일 2차전은 비로 취소됐다.

선발투수 최원태가 5이닝 3피안타(2피홈런) 5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4승(2패)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3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이때 타구에 맞아 조기에 강판됐고, 이날 전까지 2군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많은 사사구에도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복수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경기 종료 후 박진만 감독은 "선발 최원태가 오랜만의 등판이어서 그런지 다소 흔들렸지만, 그래도 최소 실점으로 버텨줬다"고 선수를 칭찬했다.

벤치 클리어링이 발발했다. 5회초 주자 없는 2사에서 최원태가 던진 146km/h 빠른 공이 전준우의 몸에 맞았다. 전준우는 얼굴을 찌푸리며 불만을 표시했고, 마운드에 있던 최원태도 억울한 표정으로 응수했다. 전준우가 마운드로 향하며 벤치 클리어링이 터졌다. 선수들이 더그아웃으로 물러난 뒤 양 선수가 1루에서 다시 신경전을 벌여 2차 벤치 클리어링이 터졌다. 이후 최원태가 사과했고 전준우가 이를 받아주며 사건은 마무리됐다.

삼성이 기세를 탔다. 팀이 0-2로 뒤진 5회말 1사 이후 박승규가 2루타를 쳤다. 김지찬의 땅볼로 2사 3루가 됐다. 김성윤과 구자욱이 연속 1타점 적시타를 쳤다. 디아즈의 볼넷으로 흐름을 이었고, 강민호가 역전 2타점 2루타를 쏘아 올렸다.

박진만 감독은 "타선이 골고루 잘 쳤는데, 5회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단숨에 역전하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했다.

김성윤이 밥상을 차리면 구자욱과 강민호가 이를 맛있게 받아먹었다. 김성윤은 5타수 4안타 2득점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시즌 세 번째 4안타 경기. 강민호는 5타수 3안타 3타점, 구자욱은 5타석 3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구자욱은 KBO리그 통산 43호 2500루타도 적어냈다.

박진만 감독은 "김성윤이 많이 출루하고 뒤에서 구자욱과 강민호가 해결해 줬는데, 고참 2명의 타격감이 살아나니 확실히 팀에 활력이 더해졌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잠실로 자리를 옮겨 LG 트윈스와 주말 삼연전을 벌인다. 1차전이 열리는 30일 선발투수는 좌완 이승현이다. LG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등판한다.

대구=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