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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방출 신호탄이 터졌다.
뮌헨은 29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이 타를 영입했다. 타는 자유계약(FA)을 통해 레버쿠젠에서 뮌헨으로 이적하며 계약 기간은 2029년 6월 30일까지다. 타는 등번호 4번을 달고 활약할 예정"이라며 타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타는 195cm의 장신 수비수로 압도적인 피지컬과 공중볼 장악력, 후방 빌드업 능력까지 두루 갖춘 완성형 수비수다. 지난 시즌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과 더블을 일궈낸 핵심 수비수였으며 올 시즌에도 49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레버쿠젠과의 계약이 만료된 타는 이적료 없이 영입 가능한 FA 자원으로, 유럽 다수의 빅클럽이 군침을 흘렸다. 그중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팀이 바로 뮌헨이었다. 뮌헨은 에릭 다이어가 AS 모나코로 이적하며 센터백 자원이 줄어든 상황에서, 기존 전력 보강 이상의 의미로 타를 낙점했다.
뮌헨의 얀-크리스티안 드리센 CEO는 "타를 영입하게 돼 기쁘다. 타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세계적인 선수이자 선두 주자로서 우리 수비를 강화할 꾸준한 노력과 실력을 보여줄 것이다. 타는 진정한 자산이며, 우승을 거머쥘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증명했다"고 언급했다.
막스 에베를 단장은 "우리가 오랫동안 타를 주시해 왔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우리는 타의 기량을 높이 평가한다. 타는 그는 책임감 있는 선수"라며 "타는 많은 제안을 받았지만 뮌헨을 선택했다. 우리는 타의 결정에 매우 만족한다"고 극찬했다.
타는 "뮌헨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 여기서 책임감을 갖고 매일 열심히 노력해서 팀으로서 성공하고 함께 많은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타의 입단은 기존 수비수인 김민재에게 명확한 경쟁 구도이자 경고다. 실제로 뮌헨은 지난해 여름부터 타의 영입을 시도했으며 당시에도 김민재의 입지가 위협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리고 그 우려는 현실이 됐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뮌헨의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시즌 후반부터 실수가 잦아졌고, 비판 여론이 커졌다. 결정적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인터 밀란전에서는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결국 뮌헨은 김민재를 매각 대상으로 고려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세리에 A의 나폴리, 인터 밀란, 유벤투스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주시 중이다. 이적료는 4000만 유로(약 625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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