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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다시 한번 나왔다.
영국 '더선'은 29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의 간판 손흥민이 사우디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토트넘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구단은 이번 여름 막대한 제안이 들어올 경우 주장인 손흥민의 이적을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전해진다"고 전했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며 454경기 173골 101도움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적 첫 시즌 42경기에서 8골 5도움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이후 꾸준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2021-22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5경기에서 23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PL 득점왕에 올랐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으로 등극했다.
이후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2022-23시즌 47경기 14골 6도움, 2023-24시즌 36경기 17골 10도움을 마크했다. PL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그는 올 시즌 46경기에서 11골 12도움을 기록했는데, PL에서 30경기 7골 10도움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아쉽게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우지는 못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오르며 무관의 한을 풀었다.
'더선'은 "32세의 손흥민은 이번 시즌 기량이 다소 하락했음에도 토트넘에서 여전히 절대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그는 1월에 계약 연장을 체결했으며, 토트넘이 UEL 우승을 통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확보한 이후 구단에 잔류하는 데 만족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손흥민은 지금이 토트넘에서 아름답게 작별을 고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 토트넘을 UEL 정상에 올리며 17년 만의 무관 탈출을 이끌었지만, PL에서 17위라는 처참한 성적을 남겼다. 그의 거취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선'은 "다니엘 레비 회장은 이번 여름 대대적인 스쿼드 개편에 나설 계획이지만, 이를 포스테코글루가 주도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며 "그리고 토트넘이 UCL이라는 막대한 수익을 확보했음에도 손흥민의 이적에서 나올 거액은 새로운 선수 영입 자금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사우디 프로리그의 억만장자 후원자들은 손흥민을 슈퍼스타 영입 대상으로 지목하고 있으며, 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나스르를 떠날 예정인 것과도 관련이 있다"며 "리그 관계자들은 손흥민이 사랑받는 국보급 스타로서 극동 아시아 시장에 사우디 리그를 알릴 수 있는 최고의 인물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구단들은 최근 몇 시즌 동안 공격적인 투자로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호날두, 카림 벤제마 등이다. 살라 역시 리버풀과 재계약을 체결하기 전 사우디 구단과 연결된 바 있다.
'더선'은 "살라가 리버풀에 잔류하면서 사우디의 시선은 손흥민으로 전환되었으며, 그는 이번 시즌 부상으로 고전했다. 과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언제나 선발로 나서며 꾸준히 골과 어시스트를 생산하던 핵심 자원이었다"며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다수의 동료와 마찬가지로 부진을 겪었고, 모든 대회를 통틀어 11골에 그쳤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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