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다시 원하는 공격수를 놓쳤다. 공격 보강이 시급한 상황에서 노렸던 영입 타깃이 라이벌 첼시로 향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첼시는 리암 델랍을 바이아웃 조항 3000만 파운드(약 555억원)에 새 공격수로 영입하는 데 합의했다. 첼시는 곧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델랍은 잉글랜드 국적의 스트라이커로 186cm의 장신에 연계 능력을 갖춘 전방 자원이다. 과거 스토크 시티에서 롱 스로인으로 유명했던 로리 델랍의 아들이기도 하다. 델랍은 더비 카운티 유스팀에서 성장한 뒤, 2019년 맨체스터 시티 유소년 팀으로 이적했으며 2020-21시즌 프로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델랍의 커리어는 잦은 부상과 치열한 주전 경쟁으로 인해 쉽지 않았다. 맨시티에서 뛴 시간은 적었고, 이후 스토크 시티, 프레스턴 노스 엔드, 헐 시티 등으로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았다. 델랍은 지난 시즌 헐 시티로 1년 임대를 떠났고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올 시즌 델랍은 입스위치로 이적하며 반등했다. 델랍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경기에 출전해 12골 2도움을 기록했다. 입스위치는 델랍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강등을 피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델랍의 바이아웃 금액은 3000만 파운드(약 555억원)로 책정됐다.
이를 노린 것이 맨유였다. 스트라이커 보강을 원했던 맨유가 델랍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델랍은 맨유의 영입 리스트 상위권에 올라있다. 맨유가 델랍이 라스무스 호일룬과 조슈아 지르크지보다 더 나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상황은 급변했다. 첼시가 재빠르게 움직였다. 엔조 마레스카 신임 감독이 직접 델랍 영입에 나서며 설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이라는 매력적인 카드를 내세웠다. 결국 델랍은 맨유가 아닌 첼시 이적을 선택했다.
로마노는 "델랍은 장기 계약에 합의했고, 마레스카 감독이 델랍 영입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델랍에게는 UCL 진출이 주요했다"고 언급했다.
결과적으로 맨유는 또 한 명의 타깃을 놓쳤다. 공격 보강이 절실한 가운데, 팀은 호일룬과 지르크지라는 제한된 옵션으로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로부터 마테우스 쿠냐를 데려오긴 했지만, 쿠냐는 전형적인 스트라이커가 아닌 측면 자원에 가깝다.
최근에는 루벤 아모림의 애제자 빅토르 요케레스도 놓쳤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맨유가 요케레스를 영입하는 거래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맨유는 또 한 번 ‘놓친 영입’의 그림자를 드리우며 여름 이적시장 초반부터 팬들의 실망을 자초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