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위암 투병 끝에 결국 사망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한국 배구를 대표하는 거포였던 장윤창 경기대학교 스포츠과학부 교수가 30일 별세했다. 지병인 위암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향년 65세.
한국 배구의 큰별이 졌다. 송산중과 인창고를 졸업한 장윤창 교수는 경기대학교에서 거포로 성장했다. 1983년 고려증권 창단 멤버로 실업 배구 전성기를 이끌었다. 1984년 대통령배 최우수선수상을 받았고, 고려증권의 6회 우승을 견인했다. 1994년 고려증권의 우승 후 현역에서 은퇴했다.
한국 국가 대표로도 맹활약했다. 1978년 고등학교 2학년 때 만 17세에 국가대표에 발탁됐고, 1982년 뉴델리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큰 공을 세웠다. 1986 서울 아시아 경기대회와 1990년 베이징 아시아경기대회 은메달에도 힘을 보탰다.
높은 점프와 긴 체공력을 바탕으로 호쾌한 스파이크를 상대 코트에 날리며 엄청난 득점력을 뽐낸 그는 1980년대와 1990년대를 풍미한 최고의 스타였다. 특히, '돌고래'를 연상시키듯 높이 뛰어 올라 공을 때리는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해 '돌고래 서브'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은퇴 후 모교인 경기대 교수로 활동해 왔다. 또한, 대한배구협회 경기감독관과 기술이사, 대한민국스포츠국가대표선수회 회장, 한국배구연맹 경기위원 등을 역임했다. 아들 장민국이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에서 선수로 활약하며 올해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일원동의 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이다. 발인은 6월 1일 오전 5시 30분이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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