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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요란한 접근과 달랐다."
바이엘 레버쿠젠 플로리안 비르츠는 오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레버쿠젠 유스 출신인 그는 통산 197경기에서 57골 65도움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지난 시즌 49경기에서 18골 20도움을 기록하며 레버쿠젠의 창단 첫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레버쿠젠은 독일 DFB 포칼도 우승하며 더블을 달성했다. 비르츠의 활약이 큰 역할을 했다.
비르츠는 올 시즌 45경기 16골 15도움을 마크했다. 지난 시즌보다 공격포인트는 줄어들었지만,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비르츠를 원하는 빅클럽들이 많다. 맨체스터 시티는 영입전에 참전했으나, 금전적인 문제로 영입을 포기했다.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리버풀이 경쟁 중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최고 재능인 비르츠가 독일 최고 명문 구단으로 올 것으로 자신감이 넘쳤다. 하지만 리버풀에 뺏길 위기다. 이적 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역시 시그니처 문구인 'Here we go'와 함께 비르츠의 리버풀 이적을 언급했다.
영국 '미러'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리버풀 수뇌부는 최근 블랙풀 근처에서 비르츠와 그의 부모를 직접 만나 리버풀의 구상과 비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현재는 레버쿠젠과 협상에 돌입해 비르츠를 영입하기 위해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논의 중이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한동안 맨시티가 비르츠 영입을 두고 바이에른 뮌헨의 주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였으나, 맨시티는 재정적인 문제로 물러났고 그 틈을 리버풀이 조용히 파고들었다"며 "바이에른 뮌헨의 요란한 접근과 달리 조용한 매력 공세가 결정적인 차이를 만든 셈이다"고 밝혔다.
과거 리버풀에서 뛰었던 디디 하만은 독일 '빌트'를 통해 "비르츠 가족도 리버풀이 이 일을 처리하는 방식에 감명을 받았다고 본다. 매우 조용하고 은밀하게, 모든 게 배경에서 진행됐다"고 말했다.
다급해진 바이에른 뮌헨은 여전히 비르츠에게 공개적으로 구혼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최고경영자(CEO)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은 "말보다 글이 더 많이 오갔다"며 "바이에른 뮌헨은 유럽과 세계에서 최고의 클럽 중 하나다. 팬들과 선수들에게 우리 클럽의 매력은 엄청나다"고 했다.
계속해서 "모든 선수가 우리 클럽에 오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다른 빅클럽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모든 이가 알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매년 모든 트로피를 노릴 수 있고, 모든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다가오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 그 좋은 예"라고 했다.
오는 6월 열리는 클럽 월드컵에 바이에른 뮌헨은 참가하지만, 리버풀은 출전하지 않는다.
드레센은 "어떤 클럽들이 참가하고 어떤 클럽들이 없는지를 보라. 최고의 유럽 클럽들이 참가하고 있으며, 바이에른 뮌헨도 그중 하나다. 우리 클럽의 매력, 스포츠로서의 야망, 경제적 힘은 전 세계 톱 선수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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