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초대형 트레이드'의 주인공 김민석이 콜업과 동시에 선발로 출격해 키움 히어로즈를 창단 최다 '10연패'의 수렁에 빠뜨렸다. 두산 베어스의 경기 후반 집중력이 빛났던 경기였다.
두산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6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9-4로 승리했다.
▲ 선발 라인업
두산 : 정수빈(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민석(좌익수)-강승호(2루수)-임종성(3루수)-박계범(유격수), 선발 투수 최원준.
키움 : 송성문(3루수)-최주환(지명타자)-이주형(중견수)-김건희(포수)-김태진(2루수)-임병욱(좌익수)-임지열(1루수)-박주홍(우익수)-어준서(유격수), 선발 투수 김선기.
어떻게든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두산과 구단 최다 연패는 막아야하는 키움이 만났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하게 주고받았다. 선취점은 키움의 몫이었다. 키움은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주환이 두산 선발 최원준을 상대로 2B-2S에서 133km 포크볼을 힘껏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폭발시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에 두산도 곧바로 반격에 돌입했다.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수빈이 볼넷을 얻어내며 물꼬를 텄다. 이후 제이크 케이브의 안타와 양의지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손에 쥐었고, 최근 타격감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김재환이 키움 선발 김선기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다만 두산은 후속타자 양석환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다시 만루 찬스를 이어갔으나, 추가점을 뽑아내진 못했다.
그러자 키움이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3회말 선두타자 어준서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송성문이 2루타를 터뜨리면서 만들어진 2, 3루 찬스에서 최주환이 땅볼로 한 점을 뽑아내며 2-2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이어지는 1사 3루에서 두산이 내야 전진수비를 펼쳤고, 이주형이 2루수 방면에 땅볼을 쳤는데, 이때 강승호의 홈 송구가 정확하게 도달하지 않으면서, 다시 키움이 한 점을 앞섰다.
키움은 5회 간격을 벌려나갔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송성문이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주형이 달아나는 1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면서 간격은 2점차로 벌어졌다. 양 팀은 6회부터 본격 '허리' 싸움에 돌입했는데, 다시 두산이 동점을 만들어냈다. 7회초 박계범의 볼넷으로 마련된 1사 1루에서 제이크 케이브가 키움의 바뀐 투수 김성민의 투심을 공략해 우월 동점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10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무려 20일 만의 손맛,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분위기를 탄 두산은 그대로 승기를 잡았다. 이어지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의지가 볼넷을 얻어냈고, 다시 한번 바뀐 투수 양지율을 상대로 김재환이 볼넷, 양석환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만루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이날 1군의 부름을 받은 김민석이 우중간을 가르는 3타점 역전 3루타를 작렬시키며 주도권을 잡았다. 그리고 강승호가 연속 적시타를 쳐 8-4, 박계범이 1타점 3루타를 뽑아내며 9-4로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이영하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뒤 박신지(⅔이닝)-김택연(⅔이닝)-박치국(⅔이닝)-양재훈(1이닝)을 차례로 투입해 뒷문을 걸어잠갔다. 이로 인해 키움은 지난 5월 18일 울산 NC 다이노스전부터 이날까지 10연패를 기록하며 구단 최다 연패 '불명예' 신기록을 쓰게 됐다. 그리고 이와 별개로 키움은 홈 10연패까지 빠지게 됐다.
고척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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