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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첼시가 제이든 산초를 영구 이적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조건이 붙어 있다고 한다.
산초는 이번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첼시로 한 시즌 임대로 이적했다. 여기에 단서조항이 하나 붙어 있었다. 첼시가 리그 14위 안에 들기만 하면 무조건 산초를 영구 이적 시키기로 맨유와 합의를 한 것이다. 만약에 이를 위반할 경우 500만 파운드의 벌금을 물고 합의를 파기할 수도 있다.
첼시는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5위안에 든 것이다. 당연히 산초에 대한 이적 조항은 활성화된다. 첼시는 이적료 2500만 파운드를 맨유에 지급하고 산초에 대한 영구 이적을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언론은 전했다.
하지만 영국 언론은 첼시가 산초와의 계약을 마무리 짓기전에 한가지 최종 결정을 해야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첼시는 2500만 파운드의 이적을 완료하기 전에 제이든 산초에게 새로운 계약에 동의하도록 요청했다는 것이다. 바로 주급 삭감이다. 산초는 2024-25 시즌 첼시에서 31경기를 뛰며 3골과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첼시는 산초의 에이전트와 산초의 미래에 대해서 협상중이라고 한다. 현재 산초는 첼시로 이적해서 머물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건이 있다. 첼시는 산초가 클럽의 임금 구조에 맞게 주급을 받는 조건에 동의하는 경우에만 그와 계약할 것이라고 한다. 산초는 맨유로 이적할 때 계약조건이 주급 25만 파운드였다. 맨유에서는 30만 파운드를 넘게 받는 선수들이 있기에 많아 보이지 않는다.
물론 산초가 도르트문트에서 2019-20시즌 32경기에서 17골과 1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쳤기에 73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주급 25만파운드를 주기로 한 것은 과지급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산초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독일에서의 활약을 하지 못했다. 맨유와 산초의 계약은 1년 남아 있다. 2026년 여름까지이며 구단이 1년 연장 옵션을 갖고 있다.
첼시가 산초의 주급을 삭감하려는 이유는 너무 많은 임금을 받는다는 판단이기 때문이다. 25만 파운드는 첼시의 최고 스타 선수인 콜 팔머가 받는 주급인 13만 파운드의 2배 가량된다. 팔머는 프리미어 리그 37경기에서 15골과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성적만 놓고 보더라도 산초가 팔머보다 더 많이 받아야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참고로 첼시에서 가장 많이받는 선수는 리스 제임스이다. 25만 파운드이다. 니콜라스 잭슨, 로버트 산체스, 노니 마두에케, 말로 구스토, 로메오 라비아 등 어린 선수들의 주급은 6만5000파운드 미만이다. 산초는 엔조 마레스카 감독의 지휘 아래 윙어 자리를 놓고 마두에케와 페드로 네투와 경쟁해야 한다.
산초가 급여 삭감을 거부하고 첼시와 합의를 하지 않으면 맨유는 그를 다른 팀으로 이적시킬 작정이다.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이나 도르트문트가 산초의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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