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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테우스 쿠냐의 영입을 공식 발표하며 공격진 개편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맨유는 1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는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쿠냐 영입에 합의했다. 쿠냐 영입에는 비자와 등록 절차가 필요하다. 맨유의 모든 구성원은 쿠냐의 올드 트래포드 입성을 기대하고 있다"며 쿠냐의 영입을 발표했다.
울버햄튼도 같은 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쿠냐는 울버햄튼에서 2년 반을 보낸 후 구단 최고 이적료로 맨유 완전 이적을 완료했다. 울버햄튼의 모든 구성원은 쿠냐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쿠냐와 그의 가족에게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1999년생 브라질 국적의 쿠냐는 유럽 무대를 처음 밟은 후 빠르게 커리어를 쌓아왔다. FC 시옹에서 유럽 무대에 데뷔한 후 RB 라이프치히와 헤르타 베를린을 거쳐 2021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로 이적했다. ATM에서는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2022-23시즌 겨울 울버햄튼 임대를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울버햄튼 이적 이후 쿠냐는 완전히 다른 선수로 거듭났다. 임대 첫 해부터 팀 내 핵심 자원으로 부상했고, 완전 이적을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수준의 공격수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에는 황희찬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36경기에서 14골 8도움을 기록했으며, 올 시즌에는 17골 6도움이라는 인상적인 스탯을 남겼다.
이번 이적은 사전에 치밀하게 설계된 ‘바이아웃 작전’의 결과물이었다. 울버햄튼과의 재계약 당시 쿠냐는 6250만 파운드(약 1160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했고, 이 조건은 여러 빅클럽들의 레이더에 포착되기에 충분했다. 아스날과 토트넘 홋스퍼가 꾸준히 관심을 드러냈지만, 결국 맨유가 빠르고 과감한 결단으로 경쟁에서 승리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맨유는 해당 바이아웃 금액을 분할 지불하는 조건으로 울버햄튼과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냐의 계약 기간은 5년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로마노는 “쿠냐는 맨유의 이번 여름 이적시장 첫 번째 영입”고 전했다.
현재 맨유는 대대적인 선수단 정리에 돌입했다. 모든 선수의 매각 가능성이 열려 있으며, 임대 중인 마커스 래시포드(아스톤 빌라)와 안토니(레알 베티스) 역시 완전 이적을 통해 정리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쿠냐는 이러한 리빌딩 과정 속에서 새로운 공격의 축으로 선택 받았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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