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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알 힐랄로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일(이하 한국시각) "맨유는 페르난데스에 대한 상황에 대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명백히 하기 위해 접촉할 것"이라며 "페르난데스의 에이전트는 유럽으로 돌아왔다. 알 힐랄과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 맨유와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알 힐랄과 페르난데스 측의 협상은 진행 중이지만 알 힐랄은 페르난데스의 영입을 원하고 맨유와 페르난데스가 요구하는 어떤 금액이든 지불할 준비가 됐다. 알 힐랄은 페르난데스를 완벽한 선수로 보고 있다. 이번 주 페르난데스 상황에 대해 여러 차례 접촉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르난데스는 2020년 스포르팅에서 맨유로 이적한 이후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폭넓은 시야와 날카로운 패스를 바탕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최근 몇 시즌 동안 맨유는 기대 이하의 성적에 허덕였다.
특히 올 시즌은 더 참담했다.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 진출했지만, 토트넘 홋스퍼와의 결승전에서 0-1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맨유는 EPL에서 11승 9무 18패 승점 42점으로 최악의 성적을 남겼고, 무관에 그쳤다.
결승전 패배 이후 페르난데스는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페르난데스는 "항상 맨유에 남고 싶다고 말했지만, 구단이 재정적 이유로 나를 팔아야 한다면 떠날 수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거취가 열려있음을 내비친 충격적인 발언이었다.
현재 페르난데스는 알 힐랄과 이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알 힐랄은 천문학적인 이적료와 주급까지 준비했다. 영국 '더 선'은 "페르난데스가 UEL 결승전 패배 후 구단을 떠날 의사가 있음을 밝힌 가운데 알 힐랄이 이적료 1억 1500만 파운드(약 2135억원)와 주급 100만 파운드(약 18억원)의 조건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페르난데스는 알 힐랄 이적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영국 'BBC'는 "페르난데스가 알 힐랄로 이적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페르난데스의 측은 알 힐랄 관계자들과 이적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으며 페르난데스가 클럽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단 페르난데스는 알 힐랄의 제안을 1차 거절했다. 글로벌 매체 '트리뷰나'는 "페르난데스와 알 힐랄은 개인 조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페르난데스는 더 많은 급여와 계약 보너스, 더 짧은 3년 계약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의 알 힐랄 이적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벤 제이콥스 기자는 "알 힐랄은 일주일 동안 이어진 긍정적인 협상 끝에 페르난데스와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맨유에 공식 제안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알 힐랄은 페르난데스가 이적을 요청할 경우 협상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루벤 아모림 감독은 페르난데스의 잔류를 원하고 있지만 페르난데스가 떠난다면 이적시킬 예정이다. 영국 '더 타임즈'는 "아모림은 페르난데스를 잔류시키고 싶어하지만 페르난데스가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다면 맨유는 그를 판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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