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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올 시즌 잘하고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 특히 내셔널리그에 괴물이 너무 많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최근 올스타 팬투표를 시작했다. 이정후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들 중 유일하게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팬 투표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선발 출전하는 건 상당히 어려워 보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감독) 추천도 만만치 않다.
단적인 예로 이정후는 8일(이하 한국시각)까지 팬그래프 기준 WAR 1.6이다. 메이저리그 외야수들 중에서 12위다. 내셔널리그로 범위를 좁혀도 7위다.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3.5, 시카고 컵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7,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코빈 캐롤(2.7,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앤디 파헤스(2.4, LA 다저스), 카일 터커(2.2, 시카고 컵스), 오닐 크루즈(2.0,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매우 강력하다.
wRC+(조정득점생산력)만 봐도 그렇다. 이정후는 117로 내셔널리그 35위다. 물론 이정후는 17개로 2루타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9위, 5개의 보살로 메이저리그 중견수 공동 1위를 달리긴 한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그렇게 눈에 띄지 않는다.
이정후는 올 시즌 64경기서 243타수 67안타 타율 0.276 6홈런 32타점 35득점 6도루 출루율 0.330, 장타율 0.436 OPS 0.766이다. 풀타임 첫 시즌에 도전하는 주전 중견수의 성적으로서 상당히 괜찮다. 5월에 부진하긴 했지만, 6월 들어 반등의 기미도 보인다. 6월 7경기서 19타수 5안타 타율 0.263 1타점 OPS 0.796.
이제 체력과의 싸움, 더위와의 싸움이다. 상대 팀들이 이정후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히 쌓일 시점이기도 하다. 2~3중 견제를 뚫어내야 성적을 유지할 수 있고, 끌어올릴 수 있다. 그렇게 가치를 높이면 언젠가 올스타전 출전도 도전해볼 수 있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올스타전 출전은 2001년 박찬호, 2002년 김병현, 2018년 추신수, 2019년 류현진까지 네 차례였다. 전부 팬 투표가 아닌 메이저리그 사무국 추천이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은 올스타전 무대를 한번도 밟아보지 못했다.
한편, MLB.com은 8일 포지션 별로 올스타전에 처음 출전할 수 있는 선수들을 꼽았다. 이정후는 보이지 않았다. 내셔널리그 외야수로 단연 크로우 암스트롱을 꼽았다. 크로우 암스트롱은 올 시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MVP 레이스 최고 대항마로 꼽힌다. 이밖에 제임스 우드(워싱턴 내셔널스),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를 언급했다. 터커의 경우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선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이미 올스타전에 나갔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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