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일반
챗GPT로 수업·진로·면접까지 지원…졸업 후에도 계정 유지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오픈AI가 대학 교육에 인공지능(AI)을 전면 도입하는 ‘AI-네이티브 캠퍼스’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모든 학생에게 AI 조교를 제공하고, 졸업 후에도 학습·경력 관리에 AI가 함께하는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9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대학 전반에 AI를 통합해 교육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오픈AI의 교육 부문 부사장 레아 벨스키는 “미래에는 대학이 이메일 계정처럼 모든 학생에게 개인 AI 계정을 제공할 것”이라며 “AI가 고등교육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가 구상하는 ‘AI-네이티브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입학부터 졸업까지 AI 조교의 도움을 받아 과제를 수행하고 진로를 설계하게 된다. 교수들은 수업별 맞춤형 AI 학습봇을 제공하고, 취업 지원센터는 AI 면접봇으로 모의 면접을 진행한다. 시험 전에는 AI 음성 퀴즈로 구술 평가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오픈AI는 대학을 대상으로 한 유료 서비스 ‘챗GPT 에듀(Edu)’를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맞춤형 챗봇 생성, 강화된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갖췄으며, 미국의 듀크대, 캘리포니아 주립대 등 주요 대학에서 전교생 단위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
오픈AI는 아직 챗GPT를 사용하지 않는 학생층을 겨냥한 광고판 마케팅도 병행 중이다. 초기에는 AI를 활용한 부정행위 논란이 있었지만, 현재는 작문, 코딩, 연구 등 학습 전반에 AI 도입이 일상화되며, 챗GPT는 대학 교육의 표준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경쟁 빅테크 기업들도 대학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무료 프리미엄 AI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비판적 사고력 저하, AI 환각(잘못된 정보 생성), 법적 오류 등 AI 도입에 따른 우려도 존재한다. 최근 로스쿨 교육 데이터를 학습한 챗봇이 특허법 관련 질문에 중대한 오류를 낸 사례도 지적됐다.
오픈AI는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학 교육을 넘어 AI를 ‘평생의 학습 파트너’로 확장하겠다는 장기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졸업 후에도 학교에서 쓰던 AI 계정을 직장까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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