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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도르트문트가 제이든 산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세 번째 재회를 꿈꾸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9일(이하 한국시각) "도르트문트는 산초의 미래에 대한 최신 소식을 요청했다. 도르트문트는 산초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여러 클럽 중 하나"라며 "산초는 임대 이후 첼시가 의무 영입을 이행하지 않자 맨유로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산초는 2021년 여름 8500만 유로(약 132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도르트문트에서 맹활약하던 산초는 큰 기대를 받았지만, 맨유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경기력 저하에 감독과의 불화까지 겹치며 ‘문제아’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결국 산초는 2023년 도르트문트로 임대 이적한 뒤, 지난해 여름 첼시로 다시 임대를 떠났다. 산초는 첼시 데뷔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키웠고,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지만 겨울 이후 부진에 빠지며 완전 영입 가능성에 물음표를 남겼다.
첼시는 시즌 막판 다시 살아난 산초를 영입하기 위해 협상에 나섰지만, 개인 조건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산초의 가장 큰 문제는 급여였다. 첼시는 산초의 높은 주급을 맞추지 못했고, 결국 거래는 무산됐다”고 전했다.
첼시는 사전에 삽입한 ‘의무 영입 파기 옵션’을 활용했다. 첼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4위 이상을 기록할 경우 2500만 파운드(약 460억 원)에 산초를 완전 영입해야 했으나, 500만 파운드(약 93억 원)의 위약금을 지불하면서 산초와의 동행을 종료했다.
산초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경험에 감사하다. 집처럼 느끼게 만들어준 첼시의 팀 동료들과 직원들, 그리고 팬들까지, 모든 분들께 큰 사랑을 전한다. 클럽이 앞으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를 기원한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결별 소식을 발표했다.
현재 산초는 맨유로 복귀한 뒤 이적을 추진하고 있으며 도르트문트가 산초의 재영입을 노리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맨유는 모든 당사자에게 우선권을 주는 영구 이적 제안을 기대하고 있지만 산초의 급여를 고려하면 임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산초는 도르트문트 시절 분데스리가 최고의 윙어로 평가받았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도르트문트에서 뛰며 50골 64도움을 기록했고, 2018-19시즌에는 분데스리가 도움왕에 오르기도 했다. 과연 산초가 전성기를 함께한 도르트문트로 다시 돌아가 황금기를 재현할 수 있을까.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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