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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전설' 가린샤, 수백 명의 여성과 성관계…아이만 14명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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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 전설 가린샤 /게티이미지코리아
브라질 축구 전설 가린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정빈 기자] 브라질 축구의 아이콘 가린샤는 펠레와 함께 월드컵 2회 우승을 차지하고 수많은 여성과 잠자리를 같이 하며 염소와 사귀는 등 다채로운 삶을 누렸다.

브라질 축구 전설 가린샤는 그라운드에서의 활약뿐만 아니라 기구한 사생활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펠레와 함께 1958년과 1962년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가린샤는 당시 탁월한 드리블 실력으로 세계 축구사에 남을 영웅적인 활약을 펼쳤다. 본명 마누엘 프란시스코 도스 산토스(Manuel Francisco dos Santos)로 알려진 그는 한쪽 다리가 다른 쪽보다 6cm 짧은 상태로, 안짱다리였지만, 이와 같은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고 그라운드 위에서 빛나는 재능을 발휘했다.

그가 축구 역사에 남긴 업적 외에도, 12세 때 염소와의 에피소드로 인해 그의 사생활 역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일부 매체에 따르면 가린샤는 12세 때 염소와의 사건으로 첫 경험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남미의 저명한 작가 에두아르도 갈레아노는 그를 두고 “축구공을 길들인 동물처럼 다루는 선수”라 평한 바 있다.

가린샤의 사생활은 복잡하고 파란만장했다. 49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간경화에 시달렸던 그는 남미 전역에서 수백 명의 여성과 관계를 맺었으며, 14명의 자녀를 두었다고 전해진다. 그는 두 번 결혼했으며, 첫 번째 부인은 나이르 마르케스, 두 번째 부인은 삼바 가수 엘자 소아레스였다. 가린샤는 20살도 되기 전에 첫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고, 40세에 손주를 보았다.

그의 인생에는 수많은 사고도 있었다. 한 번은 차로 자신의 아버지를 치는 사고를 냈으며, 1969년에는 그의 장모가 함께 타고 있던 차를 몰다가 맞은편에서 오던 트럭과 충돌해 장모가 사망하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이 사건은 그의 음주 문제가 더욱 심화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현역 시절, 보타포고에서 뛰던 그는 새로 영입된 선수에게 인사를 건네는 방법으로 매운 음식을 먹고 방귀를 뀌는 기행으로도 유명했다.

비록 사생활은 복잡했지만, 가린샤는 그라운드 위에서는 비할 데 없는 드리블러로 평가받았다. 그와 함께 뛰었던 펠레는 “가린샤만큼 뛰어난 선수는 본 적이 없다. 그는 경기장에서는 팀메이트였고, 그라운드 밖에서는 형제 같은 존재였다”고 말한 바 있다. 20세기 최고의 축구 선수로 꼽히며, 250명의 축구 기자와 전문가들이 선정한 ‘20세기 월드 팀’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작가 갈레아노는 그를 이렇게 회고했다. “축구 역사상 어느 누구도 가린샤만큼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지 못했다. 경기장은 마치 서커스 장이었고, 축구공은 길들여진 동물처럼 그의 발 아래에서 춤을 추었다. 사람들은 그의 경기에서 큰 웃음을 터뜨리곤 했다. 가린샤는 공과 장난을 치며 상대 선수들을 혼란에 빠뜨렸고, 그의 상대들은 서로 부딪히기 일쑤였다.”

가린샤는 축구팬들에게 경기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하며 영원한 전설로 남아있다.

박정빈 기자 pjb@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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