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37, 한화 이글스)과 야시엘 푸이그(34)가 6년만에 맞대결을 펼칠까.
푸이그의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복귀가 초읽기에 돌입했다. ESPN이 15일(이하 한국시각) 관련 소식을 또 다시 전했다. 푸이그는 현재 베네수엘라 리그의 라 과이라에서 뛰고 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생활을 정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이그의 아시아리그 복귀설은 최근 외신을 통해 꾸준히 흘러나왔다. 구단 관계자도 ESPN의 이날 보도를 딱히 부정하지 않았다. 푸이그와 키움의 계약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2022시즌 후 불법도박 등 안 좋은 일들에 연루됐지만, 키움은 푸이그가 해당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 것으로 바라본다.
푸이그가 내년에 돌아오면 3년만의 키움 복귀다. 키움은 푸이그의 보류권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지켜봐왔다. 내년이면 35세로 적은 나이는 아니다. 그러나 기량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영입을 성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받은 로니 도슨은 내년 공백기가 불가피, 보류권을 포기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푸이그의 커리어는 KBO리그 역대 외국인선수 중에서 최상급이다. 그리고 2022시즌에 126경기서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 65득점 OPS 0.814로 나쁘지 않았다. 시즌 중반 이후, 특히 포스트시즌서 맹활약하며 키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견인했다.
푸이그가 국내로 돌아오면 절친 이정후는 없다. 김혜성도 메이저리그로 떠난다. 대신 ‘원조 절친’ 류현진과의 맞대결이 성사된다. LA 다저스 시절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동기이며, 2018년까지 6년간 함께했다.
푸이그는 2019년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뛴 뒤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끊겼다. 2019년 5월20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선 투타 맞대결도 펼쳤다. 당시 류현진이 푸이그를 3타수 무안타로 제압했다. 내년에 맞대결이 성사되면 6년만이다.
두 사람은 2022년 3월 초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한화의 연습경기서 부딪혔다. 류현진이 당시 코로나19 영향으로 한화의 국내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했다. 당시 기준 3년만의 재회에 큰 관심이 쏠렸다.
류현진은 내년에도 한화 토종 선발진의 기둥이다. 푸이그는 내년에 키움 타선을 이끌고 가는 역할을 맡게 된다. 키움과 한화의 정규시즌이 야구 팬들의 큰 주목을 받게 됐다. 대전 신구장에서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아주 근사한 그림이 될 듯하다. 사람 인연이라는 게 참 신기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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