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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은 다저스의 제1의(primary) 타깃은 아니다.”
최근 디 어슬래틱은 LA 다저스가 내부 FA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놓칠 경우 대체자 중 한 명으로 김하성을 거론했다. 그러나 디 어슬래틱 피바앙 아르다야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 팬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다저스가 김하성을 우선순위로 여기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3억6500만달러(약 5327억원) 만능 스타 무키 베츠가 내년에 다시 유격수로 뛴다. 베츠가 우투수 상대 유격수, 좌투수 상대 2루수로 뛸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아르다야는 “다저스는 베츠가 2025시즌에 한 포지션을 유지하길 원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르다야는 “다저스도 베츠를 한 포지션에 배치하는 것을 선호한다. 현재 가장 좋은 포지션은 유격수”라고 했다. 미겔 로하스가 있고, 내, 외야 유틸리티 토미 에드먼도 있다. 개빈 럭스도 있다. 중앙내야의 전반적인 무게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베츠의 유격수 카드가 다시 한번 부상했다.
중요한 건 다저스 내야진 상황이 앞으로도 바뀔 여지가 있다는 점이다. 아르다야는 “지난 오프시즌에서도 베츠를 2루수로 기용하고 개막 몇 주 전에 유격수로 이동시킨 뒤 8월 부상자명단에서 복귀할 때 다시 우익수로 이동시켰다. 계획은 때때로 변경된다”라고 했다.
그런 점에서 김하성의 영입 가능성도 현 시점에선 명확히 알긴 어렵다. 단, 다저스가 현 시점에서 가장 우선시하는 카드는 아니다. 아르다야는 “다저스는 김하성에 대해 관심이 있지만, 내야의 상황이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르다야는 “김하성은 프라이머리 타깃은 아니다. 시장이 완전히 결정되지 않았지만, 다저스는 피벗할 수 있는 유연성은 있다”라고 했다. 언제든 계획을 바꿔 김하성 영입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이다. FA 시장 상황, 다저스 내부의 포지션 정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기본적으로 다저스가 베츠를 유격수로 돌리면 2루는 에드먼이나 럭스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 럭스가 2루를 보면 에드먼이 중견수로 나갈 수 있다. 김하성이 영입되면 근본적으로 주전 유격수로 뛸 가능성이 크다. 수비력이 가장 안정적이고 타석에서 나름의 장점도 확실하기 때문이다.
다저스가 에르난데스를 놓치고 외야수 FA를 뽑으면 김하성 영입가능성은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 베츠를 내야로 고정시킬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만약 에르난데스를 놓치고 외야수 FA 영입도 여의치 않다면 베츠를 다시 외야로 보내고 김하성을 영입할 가능성이 올라갈 순 있다.
현 시점에서 다저스의 베스트는 에르난데스를 잡는 것이다. 놓쳐도 외야수 FA를 뽑아 공백을 메우고, 베츠를 유격수로 돌려 에드먼과 키스톤콤비를 구축하는 게 가장 깔끔하다. 이 시나리오라면 김하성이 다저스에 갈 가능성은 낮아진다. 아무리 김하성의 가치가 약간 떨어졌다고 해도 주전 유격수를 보장 하지 않는 팀에 굳이 갈 이유는 없어 보인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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