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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전병옥과 한진주 부부가 5억 사기를 당해 낚시터를 운영하게 된 근황을 밝혔다.
2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특종세상'에서는 띠동갑 부부 배우 전병옥과 한진주와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전병옥과 한진주는 저수지 수면만 2만 평 규모의 낚시터를 운영하는 근황을 전해 이목을 끌었다. 두 사람은 띠동갑 나이 차이를 극복한 배우 부부였기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더욱이 데뷔하자마자 드라마 '토지' 별당아씨로 주목받았던 한진주와 드라마 '용의 눈물', '태조 왕건'에서 선 굵은 연기로 정평이 난 전병옥의 낚시터 운영은 뜻밖일 수밖에 없었다.
낚시터에서 만난 전병옥은 익숙한 솜씨로 물고리를 낚아 올렸다. 그는 "내가 여기서 낚시터 한 건 22년이 됐고 이제 23년 차가 들어간다. 원래 낚시한 지는 따지면 40년 넘게 했다"고 밝게 웃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낚시터를 하게 된 이유가 있었다. 전병옥은 "아는 지인이 자기가 잘 아는 형이라고 그러면서 소개를 시켜주더라. 그런데 그 사람이 낚시터를 하나 해보면 어떻겠냐 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배우로 활동하며 수입이 불안정했던 차에 돌파구가 필요했던 상황이었다는 전병옥은 "그냥 또 코가 꿰어서 귀가 얇다 보니까 꼬임에 나도 모르게 넘어간 거다. 그때 거기에서 경비로만 한 4, 5억 원 정도로 다 나갔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지인에게 소개받아 투자했던 낚시터는 허가 서류가 위조된 가짜였다. 5억여 원 사기의 증거를 찾아 사기꾼을 붙잡았지만 투자금을 돌려받는 대신 지금의 낚시터 부지를 받게 됐다.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한진주는 "사기를 당해서 여기까지 오게 된 건데 어쨌든 그만한 노력이면 사실은 서울에서 하면 내 생각엔 그만큼 고생 안 하고 살 수 있었을 것 같다. 너무 (낚시터 일로) 어려워서 여기가 새카맣게 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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