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검색닫기

예능

곽정희 "베트남 며느리가 '투명인간' 취급…손자 하루 10분밖에 못 봐" [동치미](종합)

  • 0

MBN
MBN '속풀이쇼 동치미'/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곽정희가 함께 살고 있는 베트남 며느리와의 일상을 토로했다.

28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요즘 시집살이 편해졌다는 시어머니들과 여전히 시집살이는 힘들다는 며느리들의 속풀이 한 판이 펼쳐졌다.

MBN
MBN '속풀이쇼 동치미'/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캡처

이날 곽정희는 "우리 손자가 지금 이제 5개월이 됐다. 손자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면서도 "며느리랑 사는 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 내가 시집살이 아닌 시집살이를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곽정희는 자신이 베트남 며느리에게 투명인간 취급을 당하고 있다 하소연했다. 곽정희는 "내가 여기 나와서 몇 번 이야기했다. 아침에 우리 며느리가 늦게까지 잔다. 10시, 11시는 둘째치고 요즘은 낮 1시, 2시까지 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같이 식탁에서 (밥을) 먹지 않고 쟁반에 담아서 방에 들어가서 꼭 먹는다. 그러니까 청소도 안 해, 살림도 안 해, 11시에 일어나서 밥도 안 한다. 이런 상황인데 내가 가장 서운하게 생각했던 일이 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곽정희는 "내가 미니드라마를 찍다가 삐끗했는데 갑자기 '뚝' 소리가 나더니 다리가 안 움직이더라. 다음날 아침이 됐는데 화장실 가려고 일어서서 발을 디디는데 통증 때문에 못하겠더라"라며 십자인대가 끊어졌고, 양쪽 연골이 찢어지며 관절 속으로 말려들어가 급하게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음을 설명했다.

화장실도 못 가 침대에서 대소변을 해결해야 했지만 추석 연휴라 병원이 쉬면서 곽정희는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그는 "보조기를 차고 휠체어를 타고 생활을 했다. 우리 딸이 임신 7개월인데 온갖 수발을 다 들면서 아침마다 밥을 챙겨줬다. 2~3일에 한 번씩 나를 샤워도 시켜줬다"며 "그래서 내가 며느리한테 딸이 찌개를 해 오면 2~3일은 먹을 수 있으니까 밥만 좀 해달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MBN
MBN '속풀이쇼 동치미'/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캡처

며느리는 곽정희의 부탁대로 11시에 밥을 해놓긴 했지만, 휠체어를 탄 곽정희가 홀로 밥을 챙겨 먹는 것은 무리였다. 곽정희는 "(며느리는) 밥 차려주고 나면 방에 딱 들어간다. 얼굴을 마주치지를 않는 거다"며 "(방에) 들어가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내가 지한테 무슨 잔소리를 하고 뭘 잘못했길래 이런 대우를 받나 싶었다"고 속상함을 숨기지 못했다.

곽정희는 "울컥울컥 해서 어떤 때는 둘이 사는 게 그렇게 좋으면 '차라리 나가 살아' 이런 마음이 생기더라"라면서도 "(말을) 못했다. 자식인데 어떻게 이야기하냐. 못한다. 마음으로만 그렇게 생각했던 이야기"라고 애정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더했다.

다행히 며느리는 손주를 직접 육아 중이었다. 그러나 곽정희는 "나는 (손주를) 하루에 5분 내지 10분만 본다. (방에서) 절대 안 데리고 온다. 그래서 내가 궁금해서 어떤 때는 방을 똑똑똑 두드리고 인사하고 이렇게만 본다"며 마음대로 손주를 볼 수 없다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곽정희는 "우리 아들은 요식업에 종사해서 밤에 늦게 들어온다. 내가 (며느리가) 그렇다고 이야기하면 '(아내는) 외국인이지 않나. 애가 있다'고 하기 때문에 아들이랑 더 이상 대화를 할 수 없다"라며 "(며느리랑) 하루에 10~20분 마주친다. 우리 며느리는 내 눈 보는 게 무서운가 보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