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엘 9회 결승타’ 토론토, 사령탑 부재에도 3연승 신바람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찰리 몬토요 감독이 출전정지 징계로 자리를 비웠지만, 토론토는 접전 끝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팽팽한 투수전을 치른 끝에 2-1 신승을 따냈다. 아메리칸리그동부지구 4위 토론토는 3연승을 질주했다.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4타수 1안타 1타점)가 9회초에 극적인 결승타를 터뜨렸다. 로스 스트리플링은 비록 승을 챙기지 못했지만,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치며 토론토의 3연승에 기여했다.

이날 경기는 토론토가 선장 없이 치른 일전이었다. 토론토는 알렉 매노아가 지난 2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난조를 보인 후 빈볼을 던져 벤치클리어링을 유발했고,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5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사령탑 몬토요 감독에게도 1경기 출전정지 징계가 내려졌고, 23일 마이애미전이 바로 몬토요 감독이 자리를 비워야 하는 경기였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맞이한 원정경기. 토론토는 2회말 2사 상황서 헤수스 산체스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 주도권을 넘겨줬다. 타선 역시 샌디 알칸타라의 구위에 눌려 5회초까지 무득점하는 등 경기 중반까지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토론토였다. 6회초 보 비셋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후 도루에 성공한 토론토는 폭투까지 겹쳐 맞은 1사 3루 찬스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스트리플링의 6이닝 1실점 호투, 불펜진의 활약을 묶어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토론토는 9회초에 결승득점을 만들었다. 2사 상황서 캐번 비지오가 2루타를 때려 단숨에 득점권 찬스를 만든 토론토는 구리엘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전세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토론토는 9회말 마이애미의 추격을 봉쇄, 몬토요 감독의 부재에도 3연승을 이어갔다.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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