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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전 경북대병원장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오른쪽 두번째) 등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장으로 재직하던 전후로 경북대 의대에 편입한 딸과 아들 모두 아버지가 근무한 경북대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이같은 봉사활동은 경북대 의대 학사 편입을 염두에 두고 한 준비작업으로 보인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북대에서 제출받은 정 후보자 아들·딸의 의대 편입 전형 심사 기록에 따르면 2017년 경북대 의대에 편입한 딸은 2016년 1월 11~15일, 7월 25~29일 두 차례에 걸쳐 5일 간 경북대학교에서 환자 이송 업무 등 봉사활동을 했다.
2018년에 편입한 아들 역시 2015년 1월 19~23일, 2016년 1월 11~15일, 7월 25~29일 경북대 병원에서 환자 이송, 물품 정리 등 업무를 했다.
이들은 편입 이전 아버지가 근무하던 병원에서 봉사 활동을 하며 편입을 전형을 목표로 스펙을 쌓은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의 아들이 처음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한 2015년 1월 19일은 교육부가 의·치과대학 학사편입학 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봉사활동 등 전형 요소를 대학이 자율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한 후다.
교육부는 2014년 2월 의·치과대학 학사편입학 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의학전문대학원과 의대를 병행 운영하던 서울대, 연세대 등 대학은 2015년부터 4년간, 경북대를 비롯해 의학전문대학체제에서 의대로 복귀하는 11개 대학은 2017년부터 4년간 학사 편입을 받기로 결정했다.
두 자녀가 봉사활동을 한 2015~2016년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진료처장을 맡고 있었다. 봉사활동 점수는 서류평가에 반영됐다.
2017~2018년 경북대 의대 편입 요강에는 자기기술서 및 증빙서류에 근거하여 전공교육 성취도, 의학적성 및 발전가능성, 전공소양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고 적혀있다.
또 봉사자 혹은 리더로서 활동과 경력을 서류면접 중 전공소양 평가 기준에 포함했다. 서류전형은 1단계 전형 총점 500점 중 200점을 차지한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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