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 나스타가 생각나는 밤…더블아웃·견제사·리드오프의 좌절 ‘집을 잃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6안타와 5볼넷, 그리고 상대의 한 차례 실책까지. 12명의 주자가 누상에 나갔으나 1명만 집으로 돌아왔다.

KIA가 6일 광주 SSG전서 참 안 풀렸다. 12명의 주자가 나갔으나 1득점에 그치며 1-2로 졌다. 5선발 윤영철이 7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매우 잘 던졌으나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KIA로선 이런 경기는 무조건 잡아야 했지만, 놓쳤다.

타선이 참 안 풀렸다. 5월 이후 KIA 타선은 베테랑 최형우와 소크라테스 브리토, 리드오프 류지혁과 박찬호를 중심으로 괜찮은 흐름이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SSG 로에니스 엘리아스에게 완전히 막혔다. 엘리아스를 직접 상대해보는 게 처음이니 어려움이 컸다.

2회 1사 1루서 이우성의 1루수 라인드라이브와 더블아웃이 나오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엘리아스의 체인지업을 툭 밀었으나 1루수 강진성의 점프 캐치에 걸렸다. 1루 주자 김선빈도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4회에는 선두타자 박찬호가 추격의 솔로포를 터트렸으나 내야안타로 출루한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견제사로 물러났다. 타석에 최형우가 있는 상황이라 더욱 뼈 아팠다. 완전히 역동작에 걸렸다.

7회에는 1사 1,3루 찬스서 변우혁의 투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선빈이 런다운에 걸려 횡사했다. 애당초 태그가 안 된 것 같다는 KIA의 비디오판독 요청이 있었다. 포수 김민식이 미트를 낀 왼손과 달리 공은 오른손에 있었다. 결국 태그는 된 것으로 인정 받았다.

9회에는 마무리 서진용의 난조로 2사 만루찬스를 잡았고, 최형우 다음으로 팀에서 가장 잘 치는 류지혁이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류지혁은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종료.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에서 조금 높게 들어온 코스의 포크볼이니, 류지혁으로선 충분히 손이 나갈 만했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타격감이 가장 좋은 최형우가 침묵하니 결정적 순간 해결해줄 선수가 없었다. 이래저래 KIA로선 가장 확실한 해결사 나성범이 생각나는 하루였다. 그러나 아직도 나성범이 돌아오기까지 1개월 정도 기다려야 한다.

[KIA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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