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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두 차례 ‘제한 상영가’ 판정을 받으면서 편집이 가해진 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개봉이 확정된 영화 ‘악마를 보았다’의 김지운 감독이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했다.
11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악마를 보았다’ 언론/배급시사회에서 김지운 감독은 “편집한 ‘악마를 보았다’는 와사비를 덜 묻힌 생선 초밥을 먹는 느낌이다. 생선의 육질은 느껴지지만 중요한 것이 빠진 기분이다”고 편집 이후의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이 같은 판정에 불만이 없나?’는 질문에 대해 “머리 속에 있는 말과 마음속에 있는 말이 다른데, 마음 속의 말은 평생 가지고 가겠다”고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했다.
영화 ‘악마를 보았다’는 최민식, 이병헌이 주연을 맡고 김지운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악마를 보았다’는 잔인한 살인마 ‘경철’(최민식 분)로부터 약혼녀를 살해당한 국정원 경호요원 ‘수현’(이병헌 분)의 잔인한 복수극을 그린 작품으로 김지운 감독은 “어쩔 수 없이 복수를 하게 된 한 사람이 자신 스스로도 파멸해 가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앞서 시체 훼손 등 문제가 되는 몇몇 장면으로 인해 영등위로부터 두 차례 ‘제한 상영가’ 판정을 받은 ‘악마를 보았다’는 우여곡절 끝에 12일 전국 극장에 개봉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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