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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금아라 기자]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씨(37)가 故 김대중 대통령 생전 당시, 대통령에게 잔디재킷을 입히려한 사연을 공개했다.
서경덕씨는 11일 밤 방송된 광복 65주년 기념 특집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2002 한일 월드컵을 기념해 김대중 대통령에게 잔디재킷을 입히려 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한국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것을 기념해 친환경적이고 평화적 메시지 전달하고 싶었다”며 “당시 미국 한 방송사에서 전파를 탔던 ‘믿거나 말거나’의 잔디맨(잔디재킷을 입은 사나이)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무작정 미국 뉴욕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국에 찾아가면 잔디맨을 쉽게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잘 안되더라”고 당시의 상황을 회상하더니 “사람 찾는 전단지를 내서 잔디맨을 4개월동안 찾아 헤매다 사람을 찾아준다는 한인 사업체에 연락해 이틀후 잔디맨을 찾게 됐다"고 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잔디맨을 찾았다고 밝힌 서경덕씨는 "잔디맨의 이름이 우연찮게도 진 풀이더라. 진 풀에게 ‘풀은 한국에선 grass의 의미’라고 알려줘 더 친해지게 됐다”고 너스레를 떤 후 “진 풀에게 ‘당신이 만든 잔디재킷을 2002년 월드컵 개막식에서 한국대통령에게 입히고 싶다’고 했더니 흔쾌히 프로젝트에 동참해줬다”고 밝혔다.
이후 일의 정황에 대해서는 “귀국후 곧바로 114에 전화해서 청와대 전화번호를 물어 진 풀씨와 함께 쓴 편지와 자료를 보냈지만 '대통령이 잔디재킷을 입기는 힘들다'는 회신을 받았다”라고 전하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서경덕씨는 “비록 실패했지만 '일반인들도 대한민국 월드컵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추진의미를 부여했다.
[외국인 진 풀과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에 대해 밝힌 서경덕씨, 사진 출처=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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