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길을 걷다 우연히 쇼윈도를 통해 맘에 드는 옷을 발견하고 매장에 들어간다. 옷걸이에 걸려있는 옷을 꺼내 몸에 대 보려는 순간, 벽 한 면을 차지한 화면에 방금 선택한 옷을 입은 모델의 시착 사진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모델의 다양한 코디 샘플을 보면서 '아, 이런 느낌이구나'라며 눈으로 옷을 먼저 파악한다.
꿈만 같은 가상세계가 한 발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8월 4일까지 도쿄 이케지리 'PUBLIC/ IMAGE 3D'에서 열린 전시회에서는 마음에 드는 옷을 손에 들면 모델이 직접 입은 사진이 화면에 표시되는 인터랙티브 행거가 발표되었다.
이런 독특한 시스템을 만든 것은 일본의 엔지니어, 디자이너 회사 TEAMLAB★INC(팀 라보 주식회사, www.team-lab.com). 회사가 만들고 관리하는 인터넷 의류 쇼핑몰에서 제품만 올렸을 때와 모델 착용 사진을 함께 올렸을 때, 매출이 수 십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점에 착안하여, 이런 가상 시착 행거를 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물론, 손님의 사진을 즉석에서 찍어서 옷과 합성하는 방법도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어색한 합성사진을 만드느니 직접 입어보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보다는 패션잡지를 뒤적이면서 모델이 입은 옷을 보며 '와~ 이거 예쁘다'라고 생각하는 그런 느낌을 매장에서 느끼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옷을 골라 모델이 입은 사진을 보면서 입었을 때의 느낌을 파악하고, 다른 옷과 코디하는 법을 배우기도 하는 것이죠" TEAMLAB ★INC 홍보 구도 다카시 씨는 말한다.
다른 이점도 있다. 독특한 디자인의 옷을 발견하고 어떻게 입는 옷인지 몰랐던 경우에도, 모델의 사진을 보면 금방 이해가 된다. 매장 안에 있는 모든 옷을 마네킨이 입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행거 하나에 옷의 정보를 입력시킨 시스템으로 행거에 걸린 옷이 바뀌지 않는한 손님이 뒤죽박죽 순서를 헝클어 놓아도 사진이 바뀔 염려는 없다.
물론 특수 행거이기 때문에 기존의 행거보다 가격이 올라가겠지만, 행거와 디스플레이 화면의 전기세는 극히 적게 들기 때문에 매장을 조명으로 한가득 장식하는 것보다 절약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TEAMLAB ★INC 은 인터랙티브 행거 시스템의 국내, 해외 특허를 획득했고, 빠르면 올가을 쯤에 일본 어느 매장에서인가는 이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TEAMLAB ★INC 구도 다카시 씨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전세계 매장에서 이 행거를 사용하는 것"이라며 환하게 웃는다.
한편, 이 밖에도 남성지 GQ 재팬 7월호에서는 자신의 사진을 등록하여 100만엔이 넘는 고급 시계와 브랜드 넥타이를 시착해보는 서비스를 선보여 화제가 되었고, 최근 명품브랜드 구찌(Gucci) 도쿄 신주쿠점에서는 신제품 스니커즈 18종류를 자신의 사진에 합성해 버추얼 피팅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일본의 의류 관련 버추얼 서비스가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일본의 +D 모바일은 "눈에 보이는 물건이 가지고 있는 가치, 정보를 이용자가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것이 가상 서비스의 특징"이라며 발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 기사는 JP뉴스가 제공한 것입니다. 기사의 모든 권한과 책임은 JP뉴스에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