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세기의 대결 '한일전'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의 희비가 엇갈렸다.
남아공월드컵 이후 나란히 사령탑을 교체한 한국과 일본은 7일 아시안컵을 대비해 각각 이란과 과테말라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한국은 지고 일본은 이겼다.
일본은 모리모토(22·카타니아)의 2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두며 평가전 2연승을 달렸고 한국은 후반 34분 상대 공격수 쇼자에이(26·오사수나)에 골을 허용하며 0-1 석패를 당했다. 자케로니 감독(57)의 일본이 상승세를 탄 반면 세대교체를 천명한 조광래호의 상승세에는 제동이 걸렸다.
특히 일본은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는 21살의 신예 카카와 신지가 결승골을 터뜨리고 과테말라전에서는 22살 모리모토가 원맨쇼를 펼치며 일본 대표팀의 미래를 밝게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대표팀은 다음 달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일전'을 갖는다. 이 경기는 지난 5월 일본에서 열린 한일전의 리턴매치(한국 2-0 승)로 열리며 아시안컵을 앞두고 대표팀의 전력을 최종 점검할 수 있는 기회다. 또 '한일전'이란 특수한 상황인 만큼 조광래 감독의 자존심도 걸려 있다.
이에 조광래 감독은 지난 4일 일본에서 열리는 일본과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직접 관전했다. 조 감독은 "앞으로 또 일본과 경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일본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 건너갔다"고 말하며 '한일전'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여기에 "남은 A매치는 해외파 선수들이 힘들더라도 참석해서 아시안컵까지 최선을 다하는 준비를 해야 한다"며 '한일전'에 유럽파가 합류한 정예의 멤버를 구성할 뜻을 넌지시 비쳤다.
앞으로 '한일전'까지는 대략 한달 간의 시간이 남았다. 한국 대표팀은 나이지리아전을 통해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었지만 이란과의 평가전으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래서 조광래호가 특별한 '한일전'을 통해 다시 상승세의 기운을 풍길지, 아니면 이란전에서 드러난 허점을 재차 노출할 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일본의 자케로니 감독 역시 "아시안컵은 어려운 싸움이 되겠지만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며 "한국전에서 좋은 형태로 싸우고 싶다"고 한일전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광래 감독(왼쪽)-자케로니 감독.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마이데일리 DB]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