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디펜딩 챔피언' 북한이 강호 스페인에 패하며 여자 청소년월드컵 4위에 그쳤다.
북한은 26일 오전(한국시각) 트리니다드토바고서 열린 스페인과의 2010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청소년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하구엘 피넬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북한은 최종 순위 4위로 대회를 마쳤고 한국에 패해 결승진출에 실패한 스페인은 3위를 마크했다.
전반 초반부터 스페인이 경기를 주도했다. 스페인은 전반 5분 제마 길리가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전반 17분에는 공격수 피넬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북한 골키퍼 최경임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스페인은 전반 26분에도 피넬이 페널티 박스에서 오른발슛을 날렸으나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공격 일변도의 스페인 전술은 후반 들어서도 계속 됐다. 그리고 마침내 후반 11분 북한의 골망이 흔들렸다. 이날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던 피넬은 볼다툼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침착하게 밀어 넣었고 결국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북한은 이날 스페인의 압박에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40분 공격수 김금정이 헤딩슛을 날렸으나 위협적이지 못했고 한두 차례 만든 찬스에서는 골대를 한참 벗어나는 슈팅을 날리며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북한은 경기 종료를 5분 앞둔 가운데 김윤미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절호의 찬스를 얻었지만 아쉽게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며 4위에 만족해야 했다.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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