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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SBS 수목극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부성철, 이하 ‘여친구’)가 이승기와 신민아의 재회를 그리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9월 30일 밤 방송된 ‘여친구’ 마지막회에서 죽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떠나려던 미호(신민아 분)와 그런 미호에게 자신의 목숨을 주려한 대웅(이승기 분)은 결국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다시 예전처럼 사이좋게 지내며 알콩달콩하게 예쁜 사랑을 키워나간 두 사람에게 미호가 죽게 되는 마지막 날이 다가왔다. 미호와 대웅은 눈물로 마지막 순간을 함께 보냈고, 미호는 대웅에게 “내가 처음에 네 앞에 나타난 순간도 지금 이렇게 사라지는 순간도, 다 꿈이라고 생각해. 꿈이라고 생각하면 하나도 안 아플거야”란 말을 남기고 대웅의 앞에서 사라졌다.
미호가 물거품처럼 사라지자 대웅은 눈물을 흘리며 거리를 헤매다 트럭에 치였다. 그런데 큰 사고에도 불구하고 대웅의 몸은 멀쩡했다. 대웅의 가슴 속에는 미호의 구슬이 남겨져 있었기 때문. 대웅은 “사라진게 아니야. 사라지지 않았어. 아직 있어”라며 미호가 어딘가에 존재한다고 여겼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대웅은 미호를 그리워하며 인기 영화배우로 성장했다. 그런 대웅에게어느날 동주(노민우 분)가 나타나 “좀 있으면 일식이 있을 거에요. 달과 해는 절대 만날 수 없어요. 근데 그걸 깨고 둘이 만날 수 있는 순간이죠. 하늘이 정신이 나가서 미친 시간이 곧 오겠네요”라며 묘한 말을 전했다.
그리고 해와 달이 겹치는 일식이 오자 대웅은 미호의 전화를 받았다. 미호는 대웅에게 “지금 너 보고 있어. 지금은 너한테 안 보일거야”라는 목소리만 들려줬다.
미호와의 짧은 통화에 더 애통해하던 대웅은 “하늘이 미쳤다며. 그럼 나한테 미호 돌려주는거 아냐? 이런게 어딨어”라며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이 때 거짓말처럼 대웅의 눈 앞에 예전 모습 그대로, 하얀 원피스를 입은 미호가 나타났다.
대웅은 “네가 귀신이든 구미호든 사람이든 다 상관없어. 그냥 내 앞에 있는거면 됐어. 돌아온거면 됐어”라며 감격했고, 미호는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라며 대웅의 품에서 행복해했다.
미호는 완전히 사람이 된 것은 아니었다. 아직도 구미호인지 사람이 된 것인지 궁금해하는 대웅에게 미호는 “나 사실 꼬리하나 남았어”라며 하얀 꼬리를 보여줬다. 하지만 대웅은 그런 건 전혀 상관 없다는 웃음을 지으며 미호와 함께 행복한 결말을 맺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대웅이와 미호가 행복한 결말을 맺어서 좋다”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기분이 너무너무너무 좋다”며 해피엔딩을 환영했다.
한편 오는 10월 6일부터 ‘여친구’ 후속으로 고현정, 권상우, 차인표, 이수경 주연의 ‘대물’이 방송된다.
[사진=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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