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윤욱재 기자] 승부의 향방을 결정지은 건 정수빈의 한방이었다.
정수빈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3-2로 리드하던 9회초 우측 담장을 넘는 쐐기 3점포를 터뜨렸다. 두산은 11-4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제(2일) 3차전에서 선발로 나왔는데 성적이 좋지 않았다. 만회한다는 생각으로 한 것이 오히려 부담없이 한 것 같다"는 정수빈은 "중요한 시점에 홈런을 쳐서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해 포스트시즌 경험이 도움이 됐냐는 질문에는 "경기에 임하는 마음이 달라진 것 같다. 작년엔 긴장을 많이 했고 멋모르고 했는데 올해는 부담을 덜고 임하게 됐다"며 작년과 올해의 차이를 얘기했다.
"작년엔 실수가 있었다. 당시엔 처음이라 대비가 잘 되지 못했다"는 정수빈은 지난 해 SK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라이트 불빛에 가려 타구를 놓치는 실수를 한 바 있다.
볼카운트 0-3에서 홈런을 친 것에 대해서는 "카운트 잡는 공이 들어올 것 같았다. 타이밍도 잘 맞았다"고 떠올렸다. 노림수도 분명했다 "싱커나 직구를 노리고 있었다"는 게 정수빈의 말이다.
정수빈은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는 순간을 회상하며 "'5차전 가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정수빈이 3점 홈런을 친 뒤 손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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