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MC몽 자리 메울 제6 멤버는?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MC몽 자리를 메우는 진정한 제6의 멤버는 누구?

역시 최고 예능 프로그램 KBS ‘1박2일’이었다. MC몽의 퇴출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최대의 위기에 처한 ‘1박2일’은 최고 인기를 얻는 프로그램이 허튼 명성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병역기피의혹으로 ‘1박2일’에서 퇴출돼 5인 멤버 체제로 시청자와 만난 ‘1박2일’의 9월26일, 10월 3일 방송은 위기에 잘 대처하며 돌파구를 찾아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3일 방송분에선 MC몽의 빈자리를 전혀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제6의 멤버, 일반인의 활약이 돋보였다.

3일 방송된 ‘1박2일’은 멤버들이 서울 종로 북촌의 한옥마을을 돌아다니며 외국인 친구들을 섭외해 강호동-이수근-김종민 팀, 은지원-이승기 팀으로 나눠 함께 퀴즈를 푸는 게임을 벌였다. 독일인 조를 비롯해 일본인, 스페인인 등 5명의 외국인이 참여해 멤버들과 함께 그림을 보고 몸동작으로 설명한 뒤 정답을 맞추는 게임을 가져 시청자들에게 많은 웃음을 줬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은 ‘1박2일’ 멤버들과 몸을 아끼지 않고 설명하며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1박2일’이 어떻게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지의 단초를 보여줬다. MC몽 퇴출이후 새로운 멤버 영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제작진 역시 이 부분을 검토하고 시청자나 대중매체들은 앞 다퉈 김병만 이정 등 새로운 멤버를 추천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멤버 영입은 매우 신중하게 검토해야한다. 고정된 포맷으로 진행된 리얼 버라이어티의 승부를 좌우하는 핵심변수가 바로 출연 멤버이기 때문이다. 물론 6~7인체제보다 5인 체제로 운영되다보니 게임이나 관계구성 등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노출됐다.

멤버 영입에 대한 고민과 함께 ‘1박2일’이 강점을 보이다 최근 들어 약화된 일반인과 시청자의 적극적 활용도 검토해야한다. 3일 방송분에서 보여주듯 일반인과 시청자들은 연예인 멤버가 주지 못하는 신선감과 의외성을 발휘해 큰 웃음을 줬다.

그동안‘1박2일’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중 일반인들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존재감을 높여주는 프로그램이었다. 특정한 여행지를 찾아가며 멤버들이 복불복 게임등을 하면서 재미를 주는 것을 기본 포맷으로 하는데 연예인 게스트가 나오지 않아 자칫 지루한 느낌을 줄 수 있었지만 여행지에서의 일반인들을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리얼한 날것, 생동감을 높이는 동시에 신선감, 진정성을 배가시켜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1박2일’나영석PD역시“프로그램의 내적으로는 일반인들이 참여해 연예인 멤버들이 줄수 없는 신선함과 재미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일반인이기에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 더 많은 재미와 감동을 준다”고 말했다.

‘1박2일’이 일반인과 시청자를 다양한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는 것이 MC몽의 빈자리를 채우는 동시에 풍성한 스토리텔링을 구성할 수 있고 리얼리티와 진정성을 높이는 방안중 하나일 것이다.

[3일 방송에서 한국을 찾은 외국인을 참여시켜 좋은 반응을 얻은 '1박2일'. 사진=TV화면캡처]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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