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입은 일본 前 영부인 '김장했어요!'

[포토] 저고리 걷어부치고 맨손으로 김장담그기 척척

▲한일축제한마당 김장담그기 체험- 마이크를 들고 있는 우쓰미 미도리 씨 ©JPNews/이승열

"한국 김치에 이렇게 많은 재료가 들어가는지 몰랐어요"

한국어를 공부하기 위해 유학을 다녀온 적이 있을 정도로, 한국을 사랑하는 일본 여배우 우쓰미 미도리는 김치 재료를 보고 깜짝 놀랐다. 특히 새우젓이나 멸치액젓이 들어가는 것에 큰 관심을 보였다.

2일, 한일축제한마당에서 열린 한국 김장체험에 등장한 우쓰미 씨는 "이전 한국에서 유학을 할 때 아침, 점심, 저녁 세 끼 꼬박꼬박 김치를 챙겨먹었더니 이렇게 예뻐졌다"고 말해 객석의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김장체험에는 선발된 한일커플, 권철현 주일대사 부부와 함께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부인인 하토야마 미유키 여사가 한복을 입고 등장하여 눈길을 끌었다. 날씬한 몸매가 돋보이는 개량한복으로 멋을 낸 하토야마 여사가 등장하자 관객석에서는 '와~'하는 함성이 들렸다.

요리책을 발간할 정도로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하토야마 여사는 김치속을 넣을 때 모두들 비닐장갑을 끼는 데도 불구하고, 저고리 소매를 걷어부치고 맨 손으로 능숙하게 처리하여 주목을 받았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의 식사를 손수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하토야마 여사는 "내 손으로 직접 음식을 만지지 않으면 정성이 느껴지지 않아, 언제나 맨손으로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하토야마 여사는 직접 담근 김치를 가져가서 전 총리와 함께 먹겠다고 소박한 일상을 밝혔다.

지난해부터 가을에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는 한일 문화 축제 '한일축제한마당 2010'은 한국가요 콘테스트 2010 본선대회, 한일양국 전통춤, 김장담그기, 사물놀이, 아와오도리, 요사코이, 한국 B-BOY 맥시멈크루 공연, 신혜성, 브라운 아이드 걸스 등 한류스타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약 9시간 동안 도쿄 롯폰기를 뜨겁게 달궜다.

▲ 한일축제한마당 김장담그기 체험- 오른쪽이 하토야마 미유키 여사 ©JPNews/이승열

▲ 한일축제한마당 김장담그기 체험 ©JPNews/이승열

▲ 김치를 비롯한 한국음식은 미용에 좋다고 소개하는 배우 우쓰미 미도리 씨 ©JPNews/이승열

▲ 한일축제한마당 김장담그기 체험- 관심있게 바라보는 일본인들 ©JPNews/이승열

안민정 기자

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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