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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통일교 日 여성신도가 피해자, 가해자는 외부 세력" 해명'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6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될 SBS ‘뉴스추적’의 ‘통일교 납치 감금 사건 - 키요미 13년만의 귀향’ 편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SBS는 5일 '뉴스추적’예고를 통해 “한국에 살고 있는 통일교 일본인 부인들에 대한 반인륜적이고 반종교적인 인권 침해 실태와 지상파 방송을 통해 전격 공개되는 통일교 내부의 모습을 집중 보도할 예정”이라 밝혔다.
또한 SBS는 “한국에서 태동한 신흥종교인 통일교 내부에 강압적인 납치 감금사건이 지속적이고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란의 핵심은 ‘통일교 내부에 강압적인 납치 감금사건’이 이뤄지고 있다는 부분에서 시작됐다. 미디어와 홈페이지를 통해 방송 예고를 접한 네티즌들은 “통일교 내부에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니” “통일교 무섭다” “통일교 실체가 드디어 밝혀지는 것이냐”며 비난을 퍼부었다.
그런데 이는 ‘뉴스추적’이 말하고자 한 ‘납치 감금사건’의 주체가 ‘통일교 내부’라는 말 때문에 오해를 불러일으켜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5일 오후 ‘뉴스추적’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통일교 내부의 목사나 간부 같은 사람들이 자기 신도들을 협박하고 납치 감금한다는 게 아니다. 통일교라는 종교를 통해 한국에 들어와 우리 이웃에 살고 있는 일본 출신의 여성들이 겪는 애환을 다루면서 이 문제가 왜 비롯됐는가를 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추적’ 방송에서 다루는 것은 통일교 조직 내에서 통일교인끼리 일어나는 사건이 아닌, 통일교로 개종한 일본 출신 여성들이 가족, 일부 기독교 목사 등 어떤 실체들에 의해 납치 감금을 당하며 인권을 침해받고 있다는 것이다. 즉 피해자는 통일교로 개종해 한국에 들어온 일본여성이나, 가해자는 통일교 내부 사람이 아니라 외부의 다른 세력이라는 것.
실제로 SBS는 “납치 감금의 피해자는 주로 한국인과 결혼한 일본인 부인들. 이들은 일본 내 가족들과 가족을 앞세운 일부 기독교 목사 등 배후세력이 연계된 방대하고 조직적인 납치 세력에 의해 강제 감금된 채 개종과 폭력을 강요당하는 등 인권을 유린당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논란은 앞서 쓰인 ‘통일교 내부’라는 단어 때문에 오해를 불러왔다. 이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통일교가 안고 있는 문제이긴 하다. 그러나 통일교인이 통일교인을 협박한다는 내용은 아니다”고 다시 한 번 설명했다.
더불어 이 관계자는 “신흥종교라 한국 사회에서 통일교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다. 그 이미지가 증폭될까봐 통일교도 그동안 자신들의 교인이 겪는 납치 감금 문제를 숨긴 경향이 있다. ‘뉴스추적’은 이 문제를 수면 위로 제기하고, 이런 부분을 왜 한국과 일본 당국이 방치하고 있는가를 묻고 싶은 것”이라 다시 한 번 기획의도를 전했다.
[SBS ‘뉴스추적'의 '통일교 납치 감금 사건-키요미 13년만의 귀향'편 캡처장면. 사진=SBS]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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