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롯데, 실패로 끝난 '사도스키 승부수'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마지막 희망마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 롯데는 1-2로 뒤지던 3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송승준을 빼고 이정훈을 투입했으나 이정훈은 최준석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김동주에게 1타점짜리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롯데는 결국 임재철을 고의 4구로 1루를 채운 뒤 라이언 사도스키를 마운드로 호출했다. 경기 전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사도스키를 구원투수로 투입시킬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기에 예상된 상황이었다.

한마디로 마지막 승부수였다. 더이상 실점은 롯데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사도스키는 초구부터 손시헌에게 좌월 적시 2루타를 허용했고 용덕한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 이종욱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롯데를 절망에 빠뜨렸다. 사도스키는 오재원을 투수 앞 땅볼 아웃으로 처리하며 간신히 이닝을 넘겼으나 점수는 이미 1-7로 벌어진 상태였다.

4회말 무실점으로 잘 넘겼으나 5회말에도 정수빈에게 중전 적시타, 최준석에게 큼지막한 중월 적시 2루타를 맞고 결국 쓸쓸히 마운드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2⅓이닝 6피안타 3실점(2자책)은 어쩌면 사도스키가 한국 무대에서 마지막으로 남긴 투구 내용일지도 모른다.

[롯데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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