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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쿄 박민 통신원] 한국의 카라와 소녀시대가 일본 아이돌 시장을 크게 뒤흔드는 사이, 일본에선 전혀 다른 새로운 여성 아이돌 그룹이 데뷔했다. 10대 초반의 소녀 그룹이 아닌 33세부터 58세까지의 중년 여성이 주축이 된 “사무라이 로즈”가 데뷔한 것이다.
일본의 여성 전문 사이트인 사이조우먼은 지난 5일 사무라이 로즈의 데뷔를 전했다. 시작은 단순했다. 올해 2월에 5명의 싱글맘이 주축이 되어 아이돌 그룹을 만들었다. 팀 구성원의 직업은 고수입을 보장받고 있는 회사 사장부터 셰프, 간호사 등 다양했다. 처음엔 단순히 취미생활로 시작했지만 점차 구성원이 늘기 시작했고 현재 사무라이 로즈는 40명이란 어마어마한 규모의 그룹으로 성장했다.
사무라이 로즈는 인터뷰를 통해 “우린‘어른이 진심으로 논다’는 슬로건을 걸고 더 어린 연령층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결성됐다”라며 “전국에 사무라이 로즈의 멤버가 있고 앞으로 7명을 더 받아 총 47명의 팀원을 채울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즈미란 팀원은 “회식자리에서 “실은 아이돌이 되고 싶었다”라 말한 현재 팀 리더의 한마디를 계기로 그자리에서 그룹을 결성하기로 했다. 팀원 모집도 쉬웠는데 리더의 핸드폰에 저장된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흥미있다고 대답한 사람이면 무조건 OK였다”고 밝혔다. 즉 댄스 실력이나 가창 능력은 일절 묻지 않은채 열정이 있는지만을 중요시하게 여겼다는 것이다.
현재 사무라이 로즈는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공식 데뷔 전인 9월부터 라이브 공연을 시작했고 오는 10월 역시 다양한 음악 축제에 출연이 결정된 상태다. 이런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사무라이 로즈에 대해 사이조우먼은 “언제까지나 여성스러움을 버리지 않아 멋있다”란 평가를 내렸다.
한편 일본의 누리꾼들은 사무라이 로즈에 “나이가 들어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는 모습이 좋다”는 긍정적인 평가에서부터 “대체 무슨 생각으로 회식자리에서 아이돌 그룹을 만드냐”는 부정적 평가까지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33세부터 58세까지의 여성이 주축이 된 그룹 사무라이 로즈. 사진 = 사무라이 도즈 홈페이지 화면캡처]
문태경 기자 mt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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