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국내 최대의 종합 스포츠 축제인 제91회 전국체육대회가 경남 진주에서 막을 올렸다. 13년 만에 경남에서 열리는 이번 전국체전에는 선수와 임원 2만 3000여 명이 참가해 41개 종목, 3개 시범 종목에서 치열한 메달 레이스를 펼친다.
특히 이번 대회는 각 종목 스포츠 스타들이 지역의 명예를 걸고 나서는 가운데 오는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둔 대표팀의 기량도 점검해볼 기회가 될 전망이라 관심을 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스타는 역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살아있는 전설' 장미란(27.고양시청)이다. 지난 달 터키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기록하며 5년 연속 세계선수권 타이틀 획득에 실패한 장미란은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한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트이자 남자 역도 '간판' 사재혁(25.강원도청)도 지난 7월 오른쪽 어깨 부상 이후 처음으로 경기에 나선다.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재혁은 고향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출전한다.
배드민턴에서는 최근 국제 대회 우승에 잇달아 실패하고 있는 이용대-이효정(이상 삼성전기) 조가 명예 회복에 도전한다. '효자 종목' 양궁은 남녀 국가대표 이창환(두산중공업)과 임동현(청주시청), 윤옥희(예천군청), 주현정(현대모비스) 등 선수들이 모두 각 시도 팀으로 뿔뿔이 흩어져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세계선수권에서 1회전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냈던 유도의 최민호(KRA) 역시 베이징 금메달리스트의 자존심 회복에 나서고, 사격에서는 진종오(KT), 이대명(한국체대)이 남자 권총의 새로운 라이벌로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또 육상에서는 지난해 전국체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여자 육상 간판 김하나(안동시청)와 지난 6월 한국 육상 기록을 새로 썼던 남자 100m 김국영(안양시청)이 또 한 번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이밖에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우승의 주역이자 득점왕, 최우수선수상도 수상한 여민지(함안 대산고)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지만 이번 대회에 나선다. 여민지는 "경남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고 나 또한 경남을 대표로 여자축구에서 열심히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장미란 사재혁 이용대 여민지(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 = 마이데일리 DB))]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