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노벨상은 그들만의 리그인가" 고은 탈락에 허탈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올랐던 고은(77) 시인의 수상이 불발되자 한국인 두번째 노벨상 수상을 기대했던 국민들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스웨덴의 노벨상 위원회는 7일 오후(한국시각) 페루의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를 2010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럽 언론을 비롯한 외신들은 고은 시인의 수상에 무게를 실었었다. 또한 최근 6년간 노벨문학상 수상자 중 5명이 소설가, 1명은 극작가로 시인이 없었다는 점과 같은 기간 유럽작가 5명, 터키작가 1명 등 유럽 소설가들이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점을 들어 '비유럽 출신의 시인'인 고은이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예측했으나 아쉽게 불발됐다.

한 네티즌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인가? 아니면 그냥 그들만의 리그인 것인가"라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고 다른 네티즌은 "그래도 우리 나라의 이름을 세계 널리 알려주신 고은 선생님에게 박수를 쳐 드리자"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또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자는 목소리도 높았다. "한글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글은 역시 한글 뿐이었다"라며 아쉬움을 표한 네티즌도 있었으며 "한글이 세계에 퍼지면 대한 민국에 노벨문학상이 10번은 나오겠다"라며 한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밖에도 다른 네티즌은 "책을 읽지 않는 나라 문학을 읽지 않는 나라에서 문학상이 나오는 것을 기대하는 것이 무리다. 투자와 지원이 많아야만 한다"라며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의 고배를 마신 시인 고은. 사진= 고은 공식 홈페이지 캡쳐]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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