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가을야구는 축제다. 축제 속에 피어나는 스타는 많은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을 수밖에 없다.
올해 가을야구가 낳은 히트상품은 정수빈이다. 두산의 1번타자는 이종욱의 고유 영역이었지만 지금 두산의 1번타자는 정수빈이다.
정수빈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어김없이 1번타자로 출장했다.
첫 두 타석에서 볼 2개를 먼저 고를 정도로 볼을 고르는 집중력이 탁월했다. 두산은 1회말 득점엔 실패했지만 장원삼을 괴롭히는데 충분했다. 포문을 연 것은 정수빈의 우전 안타였다.
하이라이트는 4회말이었다. 정수빈은 1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전 타자 이원석이 희생번트를 실패한데다 마침 권오준에서 정현욱으로 투수가 바뀌어 흐름이 끊길 뻔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정수빈은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적시타를 쳤고 삼성 외야진의 타구 처리가 매끄럽지 못한 사이 3루 베이스를 파고 들었다.
정수빈은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나간 뒤 고영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득점, 톱타자로서 제 역할을 다 해냈다.
거듭된 활약으로 두산의 '미래형 톱타자'에서 진짜 톱타자로 우뚝 선 정수빈.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터진 홈런포는 '시발점'에 불과했음을 보여주고 있는 정수빈의 상승세는 아직 멈추지 않고 있다.
[정수빈이 적시 3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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