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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강지훈 기자] 기적같은 연장 11회 역전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놓은 두산 베어스 김경문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 터진 손시헌의 끝내기 안타로 9-8 대역전승을 거둔 뒤 "마지막에 승운이 따라서 이겼다. 두 팀 모두 팬들에게 후회없는 경기를 했다"며 "8,9회에서 끝낼 수 있었지만 찬스를 못살려서 삼성으로 경기가 넘어갈 것 같았다. 하지만 연장 가면서 선수들이 하나로 뭉쳤다. 연장 11회초에 2점을 내주고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뒤집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이번 시리즈에서 이기는 야구를 하고 있지만 투수들을 기용하면서 마음 한 속으로 짠하다. 임태훈이 좋아졌지만 50개나 던졌다. 더 이상 던지면 오늘 1승도 중요하지만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오늘 성영훈, 김성배가 나와서 사구 등 2점을 줬지만 볼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계속 기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장 11회말 무사 1,2루에서 고영민에 보내기 번트를 지시하지 않은 까닭에 대해서는 "번트를 대 2,3루가 돼 2점이 들어오는 것이 싫었다. 지면 확실하게 패하고 만약에 역전시킨다면 (고)영민이가 칠 것으로 생각했다. 영민이가 잘 참아준 것이 (임)재철이에게 기회가 온 것 같다"고 답했다.
부진한 김현수-정재훈에 대해서는 "전부 다 잘하면 얼마나 좋겠나. (김)현수가 야구가 안될 때가 있다. 좋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재훈이가 홈런을 맞았지만 자신감을 잃지 않고 했으면 좋겠다. 코스가 좋았는데 조영훈이 잘쳤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게임을 너무 오래하다 보니 머리가 아프다. 이런 어려운 분위기에서 역전하고 이긴 자신감을 선수들이 갖고 있기 때문에 (홍)상삼이가 마운드에서 씩씩하게 던질 것이다. 내일 선발 팀 레딩 볼을 친다면 무드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승장 김경문 두산 감독.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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