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양준혁이 두산 베어스 고영민의 사인 훔치기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10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CJ마구마구 프로야구 2010' 플레이오프 3차전서 두산은 삼성에 9-8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두산은 6-8로 뒤지고 있던 11회말 무사 만루에서 임재철이 삼성 투수 정인욱에게 2루타를 뽑아내 8-8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당시 삼성 2루수 신명철이 1루주자 고영민이 사인을 훔쳤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양준혁은 11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고영민의 사인 훔치기 논란에 대한 팬의 질문에 "이럴 때는 이상한 제스쳐를 하면 안되죠. 손이 모자 창을 만진다든지 이런 행동을 하면 오해를 하게 마련입니다. 정상적인 주루 행동 외엔 하면 안됩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양준혁은 "명확한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주자가 나갔을 때 이상한 행동을 하면 오해가 발생되니 서로 조심해야 하고 그런 것도 팀의 능력이라고 봅니다"라며 "우리는 오늘부터 포수 사인을 바꿔야겠죠. 우리가 방어를 못한 게 잘못이죠"라고 했다.
이어 "1루에 있었으면 무릎으로 가리든가 했어야죠. 경기에 졌는데 그런 걸로 걸고 넘어지면 왠지 없어 보일 것 같고 다음엔 그러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라면서 만약 사인 훔치기가 실제로 발생했다 하더라도 그것을 막지 못한 삼성의 잘못이 크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양준혁은 이 같은 언급으로 마치 고영민의 사인 훔치기가 실제로 일어났다는 전제하에 말하는 것 아니냐는 두산 팬들의 항의가 거세자 "두산 팬님들 발끈하지 마세요. 그걸 문제 삼고 싶지 않다고 말씀 드렸고 혹시 그랬다면 그 또한 두산의 능력이고 사인이 안 보이게 무릎으로 가렸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방어를 못한 게 우리 팀 책임이 크다고 언급했습니다"라고 했다.
끝으로 양준혁은 "(신)명철이가 사인을 본 것 같다고 문제 제의를 하길래 전 오히려 두산을 옹호하는 글을 올린 것 같은데요. 제가 문제를 건 게 아니고 그런 논란이 있으니까 제가 정리한 거잖아요"라며 "만약에 그랬다면 두산의 능력이고 주자가 나가서 이상한 행동하면 의심가니까 조심해야 하고 뭐 그런글인데 ㅋㅋ 전 잘못됐다고 말한 적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 팀이 방어를 못했다고 했죠"라며 논란을 정리했다.
한편, 당시 이러한 논란이 일어나자 두산 고영민은 자신은 1루에 있어 사인을 훔칠 수 없었다며 '사인 훔치기' 논란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준혁. 사진 = 마이데일리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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