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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13일(한국시각) 오후 12시 10분 플로렌시오 아발로스(31)를 시작으로 69일간 지하에 매몰 돼 있던 칠레 광부들의 구출이 시작됐다.
지난 8월 5일 칠레 북부 코피아포의 산 호세 광산이 무너지며 지하 622m에 갇혔던 33명의 광부들은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의 구조 의지와 전세계인의 염원이 더해져 69일만에 지상의 빛을 다시 보게 됐다.
칠레 광부들의 구출 작전은 구조캡슐 '피닉스'를 필두로 진행됐다. 먼저 구조대는 44t짜리 굴착기 쉬람 T-130을 설치해 수직드릴로 직경 38cm의 구멍을 파내려간다. 이후 인명 구조용 캡슐 '피닉스'가 들어갈 수 있도록 구멍을 직경 66cm로 넓히고 그 구멍을 통해 캡슐 '피닉스'가 광부들이 갇혀있는 지하 622m 지역으로 이동한다.
단 '피닉스'는 지하 100m 지점까지는 11도 기운 상태로 내려가다 100m 지점부터 광부들이 있는 곳까지는 수직으로 이동해 나간다.
불사조란 뜻의 캡슐 '피닉스'는 구조 작업에 최적화 된 캡슐로 통신장비와 산소공급기, 조명장치를 내장하고 있으며 4mm 두께의 강철로 무게는 250kg에 달한다.
한편, 캡슐은 대피 지점까지 내려가는데 20분이 걸리는데 그곳에서 구조대는 지상에 나왔을 때 광부들의 시력을 보호하기 위해 고글을 착용하게 한다. 또 아스피린을 복용시키며 혈전 방지를 위해 특수 양말, 스웨터 등을 착용하게 한다.
이와 같은 작업을 마치고 캡슐이 다시 지상으로 올라오는데 20분 정도가 걸려 1명당 약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33명 전원을 구출하는 데는 약 이틀가량이 걸릴 예정이다.
[캡슐 '피닉스'. 사진 = '더 뉴욕 타임스'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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