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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의 기성용(21)이 '세계 3대 더비' 중 하나인 '올드펌 더비'에 출전 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셀틱 공식홈페이지는 13일(이하 현지시각) 셀틱 주장 스콧 브라운의 발등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해 최대 10주까지 결장할 것 같다고 알렸다.
브라운은 스코틀랜드 국가대표로 셀틱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기성용의 경쟁자다. 따라서 이 같은 브라운의 부상 장기화 소식은 기성용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성용은 지난 2일 해밀턴과의 경기서 선발로 풀타임 출전해 맹활약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이 경기서 기성용은 세트피스 상황을 도맡아 날카로운 킥을 선보이며 셀틱 닐 레논 감독의 신임을 조금씩 회복해 나가는 중이다.
셀틱은 오는 24일 스코틀랜드 최대 라이벌 레인저스와의 '올드펌 더비'를 앞두고 있다. 올드펌 더비는 터키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의 '이스탄불 더비', 아르헨티나 보카 주니어스와 리버 플레이트의 '수페르 클라시코'에 이어 '세계 3대 더비'로 불리는 경기다.
셀틱과 레인저스는 스코틀랜드 최대 도시 글래스고를 같은 연고지로 사용하는데 구교도(셀틱)와 신교도(레인저스)라는 종교적인 차이까지 더해져 두 팀간의 올드펌 더비는 마치 전쟁을 방불케 하는 라이벌전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최고의 경기에 기성용은 경쟁자 브라운의 부상으로 출전 전망을 밝혔지만, 지난 12일 한일전 직전 허리통증을 호소한 바 있어 기성용 역시 제 컨디션을 되찾는 게 급선무다.
또한 올드펌 더비에 앞서 17일 던디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8라운드 경기서 기성용이 어떤 활약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레인저스전 출전 여부가 판가름 난다.
한편, 셀틱은 7라운드 현재 7연승을 달리며 레인저스와 승점에서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1점 앞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셀틱과 기성용 모두에게 이번 올드펌 더비는 치열한 경쟁 구도의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주전 도약 기회를 잡은 기성용. 사진 = 마이데일리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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