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강지훈 기자] 3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SK 와이번스 김성근 감독이 플레이오프처럼 1점차의 진땀 승부는 사양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근 감독은 14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모든 경기가 1점차의 드라마를 쓴 플레이오프에 대해서 "그렇게 1점차로 하면 나는 죽어버린다. 지더라도 편하게 지고 싶다"며 "이번 플레이오프를 보다 보니 끝났다 싶으면 뒤집어 있고 야구가 왜 이러나 하고 생각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그런 경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은퇴한 양준혁이 삼성 선수단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해 동석한 삼성 선동열 감독은 "양준혁이 맏형으로서 플레이오프 때 선수들에게 조언을 잘 해 줬는데 플레이오프의 경우 두산에서 아무 불만을 표현하지 않았다. 한국시리즈도 김 감독님의 의사가 중요할 것 같다"고 전하자 김성근 감독은 "양준혁, 선동열 감독과 인간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 원칙이라는 측면에서 KBO가 분명히 짚고 넘어갈 문제가 아닌가 싶다"고 다소 언짢은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내가 2007년 SK에 와서 40만 정도 관중이었는데 올해는 100만 가까이 됐다는 게, 팬들의 성원이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김 감독은 중립구장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5-7차전 덕아웃 사용 우선권이 있다고 말을 건네자 "3루 덕아웃을 쓰겠다. 항상 잠실에서 원정인 3루 덕아웃을 썼는데 1루를 쓰면 어색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성근 SK 감독. 사진 = 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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